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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역사 공부 「오늘」197

[오늘] 김일성과 조선인민혁명군, 함남 갑산 보천보(普天堡) 습격 [역사 공부 ‘오늘’] 1937년 6월 5일, 김일성 함남 갑산 보천보를 습격하다 1937년 6월 4일 밤 10시, 김일성(金日成, 1912~1994)이 지휘하는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連軍) 2군 6사 소속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 150명은 함경남도 갑산군 보천면 보천보(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상 양강도 보천군 보천읍)를 습격했다. 김일성 부대는 2개 습격조와 2개 차단조, 1개 정치공작조로 나누어 제1습격조는 일제 경찰관 주재소·면사무소·소방서를 공격하고, 제2습격조는 우편국·농사시험장·산림보호구를 습격하여 기관 건물들을 전소시키고 격문을 살포하였다. 이 전투는 1937년 3월 조선인민혁명군(동북항일연군)이 국내 진공 작전을 펴기로 함에 따라 수행되었다. 작전은 최현(1907~1982, 해방 후 북한 부총리.. 2023. 6. 3.
[오늘] 사회주의자 헬렌 켈러 돌아가다 [역사 공부 ‘오늘’] 1968년 6월 1일, 헬렌 켈러 돌아가다 1968년 6월 1일 토요일 낮, 코네티컷주 웨스트포드의 자택에서 헬렌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1968)가 뇌졸중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녀는 평생을 잿빛 고요 속에서 살았고,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수화, 점자 입술 읽기로 세상을 배웠다.”() 그의 유해는 영원한 동료이자 스승이었던 앤 설리번과 폴리 톰슨의 옆에 묻혔다. [관련 글 : 사회주의자 ‘헬렌 켈러’, 고요한 밤의 빛의 된 여인 ] 헬렌 켈러는 인문계 학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시각, 청각 중복 장애인이었다. 그는 급진적인 사회주의자였고, 여성참정권과 여성 피임을 지원한 페미니스트였다. 그는 또 우드로 윌슨의 도덕주의(Moralism)에 반.. 2023. 6. 1.
[오늘] <민족일보> 폐간과 조용수 [역사 공부 ‘오늘’] 1961년 5월 19일, 진보 일간지 강제 폐간1961년 오늘(5월 19일), 진보 성향의 일간지 민족일보>가 강제 폐간되었다. 육군 소장 박정희가 이끈 5월 16일의 쿠데타 사흘 만이었다. 그것은 민족일보>의 발행인 조용수와 논설위원 송지영을 비롯한 민족일보 관계자 열 사람을 구속한 다음 조치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는 ‘용공 분자 색출’이라는 이름으로 진보 인사들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정부의 대북 강경책과 노동자 탄압을 비판해 오던 민족일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었다. 1961년 2월 13일, 우여곡절 끝에 창간된 이 진보지는 5월 19일 92호를 마지막으로 석 달여 만에 폐간되었다.  1961년 5월 19일, 민족일보> 강제 폐간 4월혁명 이듬해 민.. 2023. 5. 19.
[오늘] 장준하, 월간 <사상계> 창간하다 1953년 4월 1일 - 장준하, 피난 수도 부산에서 를 창간 1953년 4월 1일, 장준하(1918~1975)는 피난 수도 부산에서 월간 종합잡지 를 창간했다. 장준하는 애초 1952년 8월, 당시 문교부 산하 국민사상연구원(원장 백낙준)의 기관지였던 을 단독 인수하여 본격 종합 교양지를 발행하게 된 것이었다. 은 6·25전쟁 중 국민사상의 통일, 자유민주주의의 확립 및 반공정신 앙양 등 전시하 지식인층의 사상운동을 주도하며 통권 4호까지 발행한 잡지였다. 연구원으로 잡지의 책임 편집을 맡고 있던 장준하가 이를 인수하여 로 제호를 바꾸어 창간하게 된 것이었다. 독립 잡지 양심 세력을 대변하다 은 정부 기관지였지만 이를 바탕으로 창간된 는 백낙준과 장준하가 사재를 털어 만든 독립적 잡지였고, 이후 이승만.. 2023. 4. 1.
[오늘] ‘바보새’ 함석헌, 온 곳으로 돌아가다 [역사공부 ‘오늘’] 1989년 2월 4일, 바보새 함석헌 영면에 들다 1989년 2월 4일, 새벽 5시 25분, 서울대학병원 12층 병실에서 2년 전, 췌장, 담낭, 십이지장의 종양 절제 수술 뒤 오랜 시간 투병해 온 ‘바보새’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이 88년의 삶을 마감했다. 그의 장례는 나흘 후, 2천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학교 강당에서 오산학교장으로 거행되었고 유해는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마차산 자락에 묻혔다. 함석헌은 평안북도 용천 출신이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덕일학교를 거쳐 1916년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였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그는 육촌형 함석은의 지도를 받아 손수 태극기를 찍어내고 독립선언서의 사본을 만들어 동포들에게 나누어 주며 시위를 독.. 2023. 2. 4.
[오늘] 러시아 혁명 69년 만에 소비에트 연방 해산 [역사 공부 ‘오늘’]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 최고 회의 소련의 공식 해체 선언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69년 만에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 최고 회의는 소련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1917년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내전에서 승리한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이 이끈 볼셰비키들이 러시아 연방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을 합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 USSR)을 수립한 지 69년 만이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사회주의 국가로 냉전 시대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로 군림했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제 1세계와 제 2세계 간의 이념 대결로 점철되었던 냉전 시대의 종언이었으며 동시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열다섯 개의.. 2022. 12. 26.
[오늘] 전두환의 신군부, ‘군사 반란’으로 군권을 장악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일당, 쿠데타로 군권 장악 1979년 12월 12일 오후 6시, 최규하 대통령에게 육군참모총장 체포 안에 대한 재가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보안사령관 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 전두환(소장)은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대령), 육군본부 범죄수사단장 우경윤(대령)에게 정승화 총장 연행계획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오후 7시에 허삼수와 우경윤은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소속 병력 50명을 총장 공관에 투입했다. 헌병들은 총장 공관을 지키던 해병대 병력을 제압하고 공관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헌병대 사병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7시 21분, 두 장교는 정승화 총장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했다. 대통령 재가 없는 육참총장 연행, 하극상의 극.. 2022. 12. 12.
[오늘] 1968년 ‘국민교육헌장’과 ‘우리의 교육지표’ [역사 공부 ‘오늘’] 1968년 12월 5일, 박정희 정권 ‘국민교육헌장’ 선포 1968년 12월 5일, 박정희 정권은 ‘국민교육헌장’(아래 헌장)을 제정해 선포했다. 1968년 6월, 박정희가 ‘국민교육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방향의 정립과 시민 생활의 건전한 윤리 및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교육장전(敎育章典)을 제정하라고 지시한 지 6개월 만이었다. 1968년 12월 5일, 선포 박종홍·안호상 등의 철학자, 사학자, 교육학자들이 작성한 헌장의 초안은 그해 11월 26일에 국회에서 만장일치의 동의를 받아 이날 선포된 것이었다. 당대의 ‘교육지표’가 담긴 전문 393자(이 글자 수는 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다.)의 헌장은 이후 각급 학교 교과서 첫머리에 인쇄되는 등 새마을운동과 함께 .. 2022. 12. 5.
[오늘] 일제, ‘조선어학회 사건’ 기획, 검거를 시작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42년 10월 1일, 일제 ‘민족의식’ 이유로 국어학자들 검거·구속 1942년 10월 1일, 일제는 ‘민족의식을 고양했다’는 죄목으로 한글을 연구하는 조선어학회 소속 학자들을 검거 구속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이었다. 1942년 10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1일까지 모두 33명의 한글학자가 검거되었고, 증인으로 붙잡혀간 이들도 48명에 이르렀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아주 단순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함흥영생고등여학교 학생 박영옥이 기차 안에서 한국말을 하다가 조선인 경찰관 야스다(창씨개명, 안정묵)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으면서부터였다. 일제는 이미 1938년 ‘국어 상용화(常用化)’ 정책으로 조선어교육을 폐지하고, 조선어 사용을 금하고 일본어 사용을 강제하고 있었다.. 2022. 9. 25.
[오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로 『42줄 성경』간행 [역사 공부 ‘오늘’] 1455년 8월 24일, 금속활자로 『구텐베르크 성경』 인쇄 1455년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로 인쇄한 『42줄 성경』을 완성하다 1455년 어느 날(는 1456년 8월 24일로 특정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항목에서도 연도와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독일의 금 세공업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8~1468)는 고향인 마인츠(Mainz)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42줄 성경’(구텐베르크 성경)을 완성했다. 1450년께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1452년부터 3년에 걸쳐서 인쇄한 구텐베르크 성서는 인쇄기를 이용한 첫 출판물이었다. 그는 3년에 걸쳐서 180부를 인쇄했는데 양피지에 인쇄된 최초의 성경 .. 2022. 8. 23.
[오늘] YH무역의 여성 노동자들, 유신독재의 몰락을 앞당기다 [역사 공부 ‘오늘’] 1979년 8월 9일, 회사 폐업에 노동자들 신민당사 농성 돌입 1979년 오늘(8월 9일), 서울 마포구 신민당사에서 와이에이치(YH)무역의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의 폐업조치에 항의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 187명은 도시산업선교회의 알선으로 당사에 들어갔고, 당 총재 김영삼은 이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사를 찾아 준 것을 눈물겹게 생각한다. 우리가 여러분을 지켜주겠으니 걱정하지 말라.” 1966년 자본금 100만 원에 종업원 10명으로 출발한 가발 수출업체 와이에이치무역은 가발 경기의 호황과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힘입어 1970년대 초에는 종업원이 최대 4천여 명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자 장용호는 미국에서 백화점 사업체를 설립해.. 2022. 8. 7.
[오늘] 휴전 30돌에야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시작 [역사 공부 ‘오늘’] 1983년 6월 30일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1983년 오늘(6월 30일), 한국방송공사(KBS)는 1TV를 통해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이 특별생방송은 한국전쟁 33주년과 휴전협정(1953.7.27.) 30주년을 즈음하여 일제 식민지 지배와 한국전쟁(1950)으로 인한 남북분단이 낳은, 약 1천만 명에 이르는 이산가족을 찾기 위해 기획한 특별 프로그램이었다. KBS는 본래 라디오에서 10여 년 동안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하루 동안 10가족 정도가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시민들이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뜻밖의 열기에 KBS는 닷새간 정규방송을 취소하고 이산가족 찾기 릴레이 생방송을 이어갔다. 상봉률..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