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에 /Q씨에게1 Q씨에게 - 경어체 입문 작가 박경리 선생의 ‘Q씨’를 빌려Q의 유래 영자 Q는 매우 매력적인 글자 같다. Q는 일찍이 루쉰이 에서 주인공의 이름으로 쓴 글자고 박경리 선생도 수상집 를 통해 창조한 인물에 같은 글자를 썼다. 익명으로 쓰는 Q는 적어도 유래 있는 글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감히 거기 견주는 것은 외람된 일이지만 내가 웹에서 주로 쓰는 아이디(q9447)에 Q를 썼다. 물론 나는 두 작가가 작품에 쓴 Q를 무단(?)으로 따 왔다. 나는 루쉰의 그것보다는 박경리 선생의 ‘Q씨’에 이끌렸다. 선생은 왜 ‘Q’를 썼을까. 나는 Q가 흔히 쓰는 ‘질문’(question)에서 온 게 아닐까 짐작하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선생은 에서 Q씨를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인물로 설정한다. 동시에 Q씨 역시 자신을 알지 못할 거라.. 2021.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