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45 한가윗날, 가족과 함께 ‘치유의 숲길’을 걷다 충북 옥천 장령산자연휴양림(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의 ‘치유의 숲길’(3.9km)*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충북 옥천에 장령산(長靈山, 656m)이 있고, 거기 조성한 군립 자연휴양림이 맞춤한 소풍지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옥천이면 거리도 100km가 채 되지 않으니 1시간 남짓이면 다녀올 수 있어서 가족의 한가윗날 소풍지로 맞춤했다. 명절날이지만, 오전의 경부고속도로는 붐비지 않아서 우리는 11시쯤에 충북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번지 장령산자연휴양림에 닿을 수 있었다. 한가윗날에 찾은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대전 근교의 대표적인 지역 휴양림으로 대전 시민은 물론 충북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했다. 1994년.. 2026. 9. 27. [오늘] 레이철 카슨, 명저 <침묵의 봄> 출간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2년 9월 27일-레이철 카슨, 출간1962년 9월 27일, 레이철 카슨(Rachel Louise Carson, 1907~1964)은 에 연재했던,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을 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농약 제조업체와 화학회사 등의 방해가 자심했기 때문에 휴턴미플린 출판사는 보험을 추가로 든 뒤에야 이 책을 펴낼 수 있었다.책이 나오고 나서도 관련 업계의 폄훼는 계속되었다. 전국 해충 방제협회는 카슨을 조롱하는 노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오히려 을 홍보하는 셈이 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카슨은 이 책을 통하여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가속했다.살.. 2026. 9. 26. 붉은 말의 해 병오(2026)년의 한가위 ‘팔월’에서 ‘한가위’가 된 겨레의 명절*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한가위가 내일로 다가왔다. 서울에서 아들 녀석이 귀향했고, 아래층의 딸애도 아내를 도우려 올라왔다. 적어도 한가위가 흩어져 살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혈연의 유대를 확인하고 정서적 안정을 나누게 해 주는 건 맞다. 그것은 한가위 연휴에 전국 곳곳의 길 위에 무려 삼천만 명이 넘는 겨레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련 글 : 매년 되풀이되는 귀성 전쟁, 그 속에 숨겨진 비밀] 돌아갈 본가를 잃어버린 세대 본가와 처가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계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맏형님 내외도 돌아가신 지 오래되니, 따로 들를 본가도, 처가도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 따로 차.. 2026. 9. 24. [순국] 예관 신규식, 독립 기원하며 25일 단식 끝 순국하다 1922년 9월 25일, 독립 기원하며 25일 단식 끝 순국1922년 9월 25일, 상해임시정부의 국무총리 대리와 외무총장을 지냈던 예관(睨觀) 신규식(申圭植, 1880~1922)이 자신이 선택했던 외교독립 노선의 좌절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정과 삼천만 동포를 잘 보살펴줄 것’을 당부하고 대화조차 거부하고 단식에 들어간 지 25일 만이었다. 숨이 멎기 전에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정부! 정부’였다. 상하이 임정은 수립된 지 2년여 만에 이념과 출신 지역에 따른 파벌로 인한 내부적 갈등으로 심각한 분열에 처해 있었다. 독립운동의 방법론에 따라 외교독립론(이승만계), 무장독립론(박용만계), 실력양성론(안창호계)이 충돌했고 임정의 대표성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제기된 국민대표회의.. 2026. 9. 24.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명절 인사 잘못하셨습니다 한가위 인사, “한가위 되세요”로 쓰면 안 되는 이유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같은 비문(非文,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늠름하게 쓰이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되세요’를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글로 블로그에 ‘가겨찻집’ 문을 연 게 2007년이다.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를 주절대면서 8년쯤을 보냈다. 아무리 그게 ‘대세’라 해도 ‘아닌 건 아니다’ 아무도 청하지 않은 일을 8년간 이어간 것은 자신이 국어 교사라는 사실을 늘 확인하면서 살아온, 넘치는 자의식 때문이었다. 국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사람들의 언어 습관에 시비를 걸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 터이지만, 그렇게 오지랖을 떤 것도 앞의 이유 탓이다. 8년간의 오지랖이 막을 내린 것은 “‘한가위 되세요’, 진보 진영의 동참”이라는 글을 끝으.. 2026. 9. 23. 한가위 풍경, ‘귀성(歸省)과 ‘귀향’ 사이 추석 명절, 귀성 없는 귀향기다릴 어버이 계시지 않는 고향 한가위가 가깝다. 예년과 달리 징검다리긴 하지만 거의 한 주를 쉴 수 있는 연휴라 그런지 은근히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니, 들뜬 건 내 마음인지 모르지’ 하고 중얼대다가 다시 고친다. 내게 들뜰 이유가 있어야 말이지. 돌아갈 고향이 있나, 반겨줄 어버이가 계시나……. 아, 참. 선생님은 고아시니까 그렇죠? 공연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날이 갈수록 명절이 오히려 쓸쓸해진다고 했더니 동료가 농을 건넸다. 그렇다. 어버이를 모두 잃었으니 나는 고풍스럽게 말하면 ‘고애자(孤哀子, 어버이를 모두 여읜 사람이 상중에 자기를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인 셈이다. 부모님뿐이 아니다. 내게 열아홉 살 연상의, ‘아버지 맞잡이’였던 맏형님도, 그 형수도 세.. 2026. 9. 23. ⑯ 추분(秋分),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도 숨는다 추분(秋分), 가을의 네 번째 절기 23일(2026년도 같음)은 추분(秋分)이다.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드는, 24절기 가운데 16번째 절기, 가을의 네 번째 절기다. 이날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사람들은 추분을 특별한 절일(節日)로 여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이 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매듭 같은 걸 의식하게 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해가 진 뒤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여광(餘光)이 남아 있어서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추분을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자연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서양에선 ‘추분부터 대설까지’를 가을로 여기지만, 우리는 ‘추분.. 2026. 9. 23. [순국] 의병장 이근주, “의로움을 취해 인을 이루다” 1910년 9월 23일, 의병장 이근주 자정(自靖) 순국하다1910년 9월 23일, 충남 홍주의진(洪州義陣)의 의병장 이근주(李根周, 1860~1910)가 부모의 묘에 주과(酒果)로 제사 지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술국치, 일제의 강제병합(8.29.)으로부터 25일 만이었다. 향년 50세. 그는 죽기 전 나무에 “중화를 높이고 오랑캐를 물리치고, 사학을 배척하고 정학을 지킨다”는 ‘존화양이 척사부정’(尊華攘夷 斥邪扶正)이라는 8자를 써 놓았다. 가족과 사우(社友)에게 남긴 유서는 왜경이 압수해가서 그의 형 이근상이 돌려달라고 하였으나 거부당했다. 그는 매장하지 말고 화장할 것을 당부하면서 ‘매장은 비린내 나는 땅으로 나를 멸하는 것’이라 하였다고 한다.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겠다”며 자정 이근주는.. 2026. 9. 23. 일흔이 다 돼서야 ‘자두’ 맛을 알았다 기막힌 맛의 과일 ‘자두’ 이야기한가위를 앞두고 대형마트에 갔다가 자두를 한 상자 샀다. 봉지로 파는 소량이야 더러 샀지만, 상자째로 사기는 처음이다. 7월에 햇자두가 처음 나올 때 언제 김천의 청과물센터에 가서 상품으로 한 상자 사 먹자고 아내에게 약조했지만, 여름도 가고 가을의 초입에야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어릴 적 풋자두 말고 60대에 이르러서 간신히 자두를 만났다어릴 적에도 동네에 밭이 있어서 자두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익은 자두를 맛보지 못했다. 경상도 말로 ‘에추’라고 불렀던 자두는 설익은 풋자두를 잠깐 입에 머금어 보는 게 고작이었던 탓이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거두는 계절 과일이긴 하지만, 그게 상품으로 유통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풋과일로 잠깐 .. 2026. 9. 22. ‘반민특위’, 혹은 ‘역사 청산’의 좌절 77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1948.9.23.~1949.10.4.) 이후, 일흔일곱 해다시 되짚어보는 ‘반민특위’ 1948년 9월 23일은 대통령 이승만이 ‘반민족행위처벌법’을 법률 제3호로 공포한 날이다. 그 보름 전에는 제헌국회에서 ‘국권 강탈에 적극 협력한 자,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가나 그 가족을 악의로 살상·박해한 자 등을 처벌하는 목적’으로 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었다. 해방 공간에서 들끓기 시작한 친일 부역(附逆) 세력에 대한 단죄 문제는 1947년 3월 13일, 입법의원에서는 ‘부일(附日)협력자·민족 반역자·전범·간상배(奸商輩)에 대한 특별 조례 법률’의 초안을 상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도입법의원은 군정의 자문 기구에 불과했고, 과도입법의원에서 제정한 법률의 인준권은.. 2026. 9. 19. [오늘] 광복 3년 만에 ‘반민족행위 처벌법’을 공포했지만… [역사 공부 ‘오늘’] 1948년 9월 22일, ‘반민족행위처벌법’ 공포1948년 오늘, 이승만 대통령은 ‘반민족행위처벌법’을 법률 제3호로 공포하였다. 제헌국회에서 ‘국권강탈에 적극 협력한 자, 일제 치하의 독립 운동가나 그 가족을 악의로 살상·박해한 자 등을 처벌하는 목적’으로 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안)을 통과(9월 7일)시킨 지 15일 만이었다. 해방 공간에서 일제의 식민통치에 협력한 친일 부역(附逆)세력에 대한 반감과 함께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미 군정 하의 한국 사회에 그러한 권한과 재량은 주어지지 않았다. 미 군정은 국가 관리에 필요한 인적 자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친일파 제거에 반대하였을 뿐 아니라, 군정에도 행정 경험을 가진 친일파를 폭.. 2026. 9. 19. 2026년 초가을 – 플라타너스 ‘숲 지붕’과 메밀꽃 풍경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 초가을 풍경 한 바퀴*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낙동강 강변의 체육공원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쓴 건 지난 5월 하순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 거쳐 올봄, 그리고 당시 5월의 플라타너스 산책길 풍경 사진으로 쓴 짤막한 글이다. 아마 나는 6월 들어서는 더는 강변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기온이 올라갔고, 나는 새벽에 동네 중학교 운동장을 찾기 시작했으니까. [관련 글 : 낙동강 강변 플라타너스 산책길 풍경 6제] 몇 달 만에 다시 찾은 플라타너스 산책길 한 보름 전쯤에 샛강에 다녀온 아내가 아주 가을 풍경이 역력하다고 얘기해 주어서, 나는 담에 같이 한 번 강변에도 가 보자고 약속했다. 그러고도 짬이 잘 나지 않아서 날만 받다가 어.. 2026. 9. 16. 이전 1 2 3 4 ··· 2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