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22 [오늘] 1920년대식 ‘애정 증명’? 김우진과 윤심덕, 대한해협에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26년 8월 4일, 부관연락선에서 동반 투신김우진과 윤심덕, 대한해협에서 정사 1926년 오늘(8월 4일) 새벽 4시,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발 부산행 관부(關釜)연락선[관련 글 : 1905년 오늘, 부관연락선 이키마루, 현해탄을 잇다] 도쿠주마루(德壽丸)가 쓰시마(對馬島) 섬을 지날 무렵이었다. 순찰 급사가 일등객실에 승선했던 남녀 승객 두 명의 실종을 선장에게 보고했다. 배는 항로를 거슬러 오르며 수색을 거듭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가 남긴 것은 “미안하지만 짐을 집으로 보내 주시오”라 쓰인 객실의 메모 한 장뿐이었다. 항해 중인 여객선에서 사라진 두 사람이 갈 곳은 바다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른바 ‘현해탄(玄海灘)’이라 불리는 대한해협의 어두운 심해로 뛰어든.. 2026. 8. 3. 한여름의 꽃들 – 나팔꽃에서 연꽃까지 주변에서 만나는 여름꽃 – 나팔꽃, 무궁화, 분꽃, 연꽃, 도라지꽃*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여름꽃이라면 뭐가 대표가 될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물으니 여러 가지 답이 뜨는데, 그중 한 블로거는 능소화와 연꽃, 수국과 해바라기라고 답했다. 그래, 그럴 수 있겠다. 그런데 이미 능소화는 파장이다. 가파른 산길을 땀을 흘리며 올랐는데, 금오산 소림사 능소화는 지고 얼마 남지 않았지 않은가. 수국과 해바라기 수국은 7월 초순에 다온숲에서 조금 이른 듯하게 만났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수국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어저께 확인한 건 중학교 뒤쪽 북봉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 앞에 피어난 한 포기가 고작이다. [관련 글 : 옛 쓰레기 매립장 위에 피어난 수국(.. 2026. 8. 2. [오늘] 1993년 오늘, 고노 담화 - ‘정의의 기억’, 그 행방을 묻는다 [역사 공부 ‘오늘’] 8월 4일- 일본 고노 관방장관, ‘위안부 관계 조사결과 발표에 관한 담화’ 발표1993년 8월 4일, 일본 자유민주당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내각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은 ‘위안부 관계 조사결과 발표에 관한 담화’(이하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담화는 전시 일본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관해서는 구 일본군이 관여하였다고 발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사과했다. 이는 그때까지 일본군 ‘위안부’들이 군용 성매매 업소에 종사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었던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었다. 고노는 일본 제국 육군이 직간접적으로 매춘소의 설치에 관여했다.. 2026. 8. 2. [오늘] 통킹만 사건의 발발과 베트남전쟁의 확대 [역사 공부 ‘오늘’] 1964년 8월 2일, 통킹만에서 미 구축함이 공격받았다?1964년 8월 2일은 일요일이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베트남 통킹(Tonkin)만 해상에서 정찰 중이던 미국의 구축함 매덕스(USS Maddox)가 북베트남의 어뢰정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군 구축함이 공격받았다? 미 해군은 매덕스와 함께 작전하고 있던 동급의 구축함 USS 터너 조이(Turner Joy)가 반격을 가해 북베트남 함정 1척을 격침하고 2척을 파손시켰다. 북베트남군에서는 10여 명의 사상자도 나왔다. 그러나 선제공격을 당했다는 미군은 한 명의 부상자도 없었다. 이틀 뒤인 8월 4일, 미국의 존슨(Lyndon B. Johnson) 행정부는 매덕스와 터너 조이 구축함이 또 한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2026. 8. 1. [오늘] 최초의 사법살인, 조봉암 서거 60주기 [역사 공부 ‘오늘’] 1959년 7월 3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산 처형되다 1959년 7월 31일 10시 45분, 서대문형무소의 사형집행장으로 ‘머리를 산뜻하게 다듬고 평소에 입고 있던 모시 바지저고리에 흰 고무신을 신은’(박태균, ) 사형수가 도착하였다. 그는 대기하고 있던 집행관과 형무소 간부들 앞으로 태연하게 걸어갔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그는 무심하고 담담한 표정이었다. 재심 기각 다음 날, 죽산 처형되다 집행관의 인정신문과 판결문과 재심 기각 사유 낭독 등 의례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에게는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가슴에 붙은 번호는 2310, 본적은 경기도 인천시, 현주소는 서울시 충현동, 나이 61세의 이 사형수가 바로 한국 정치사에서 1세대 진보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죽산(竹山).. 2026. 7. 31. [오늘] 작가 생텍쥐페리, 정찰 비행 중 실종되다 [역사 공부 ‘오늘’] 1944년 7월 31일, 생텍쥐페리, 정찰 비행 중 실종1944년 7월 31일 오전 8시 25분, 정찰기 P38 라이트닝을 타고 출격한 『어린 왕자』의 소설가이자, ‘야간 비행’의 선구자 앙투안 마리 장 밥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1900~1944)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비무장으로 6시간분의 연료를 싣고 이륙했으나 6시간이 지나도록 기지로 귀환하지 않았다. 8시간 반 뒤에 실종 보고가 들어와 그는 공식적으로 실종 처리가 되었다. 1948년 프랑스 당국은 그의 실종을 사망으로 보고 전사로 인정하였다. 생텍쥐페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으나 낙방하.. 2026. 7. 31. 들어는 봤나? ‘이중목적어’ 표제어로 추가 2026년 2분기 정보 수정 주요 내용(12건)*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지난 6월 23일 베풀어진 2026년 제2차 국립국어원 국어사전 정보보완심의위원회에서는 ▲ ‘이중 목적어’ 등 표제어 추가, ▲ ‘단편01’, ‘흘리다’ 등 뜻풀이를 추가, ▲ ‘고아02’, ‘노동절’, ‘농인’, ‘봉사02’, ‘장편02’ 등의 뜻풀이 수정 등 모두 12건의 정보 수정을 결정하였다. 표제어 추가“하나의 문장에 이중으로 들어 있는 목적어”가 새로이 표제어로 등재되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밥을 주었다.’에서 ‘아이를’과 ‘밥을’, ‘그가 나를 팔을 잡았다.’에서 ‘나를’과 ‘팔을’ 따위를 이중목적어라는 독립된 낱말로 사전에 올린 것이다. 이러한 이중목적어는.. 2026. 7. 30. 한국인 사용자의 ‘아이폰(iPhone) 유감’ 혁신의 아이콘이라지만, 사용자에게는 ‘불편하고 불편하다’*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애플이 ‘아이폰(iPhone)’을 발표하며 멀티터치와 앱스토어 중심의 혁신을 연 건 2007년 이후다. 당시 경북 북부의 소도시에서 근무할 땐데, 어느 날 반의 여학생이 그때만 해도 고액의 아이폰을 가져왔다. 아이의 아버지는 당시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한 통신사에서 근무한다고 했었다. 혁신의 상징 애플의 ‘아이폰(iPhone)’ 그때만 해도, 이른바 ‘스마트폰’이 현실감이 거의 없어서 나는 멀거니 바라보기만 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동료들도 대체로 비슷했던 것 같다. 도스(DOS) 시절부터 컴퓨터에 입문하고, 운전도, 디지털카메라도 남 먼저 배우고 시작해서 .. 2026. 7. 28. 가네코 후미코, 그는 단지 ‘박열의 아내’가 아니었다 92년 만에 서훈 받는 일본인 여성 혁명가 가네코 후미코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박열(朴烈, 1902~1974)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926)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서훈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후사 없이 옥중에서 죽은 그의 후손(친인척)을 찾는 대로 서훈과 함께 독립유공자의 명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네코 후미코는 2017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에서 배우 최희서가 분한 박열의 정치적 동지다.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개 공판에서 조선 예복과 사모관대를 입고 출두한 박 의사와 함께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나와 자신이 “박문자”라고 밝힌 바로 그 여인이다. 박열과 가네코 부부는 이른바 ‘천황’에 .. 2026. 7. 28.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에 2단계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 추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7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7.19.~7.29.)는 7월 25일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한국의 갯벌, 2021년 이어 2단계로 여수, 고흥, 무안, 서산 갯벌을 추가 등재 이는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이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평가받아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5년 만이다. 당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 2026. 7. 27. 이가림 시 ‘빙하기-장 바띠스트 클라망스에게’ 격동의 현대사, 절망의 시대에 보내는 청년의 고독과 우울*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이가림(1943~2015) 시인의 시 ‘빙하기(氷河期)’를 만난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해였는지, 문과를 선택한 이듬해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시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문예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였는데, 같은 학급의 시를 쓰는 동아리 친구가 소개해 준 시가 ‘빙하기’였다. 고교 시절에 만나서 달달 외웠던 시, 이가림의 ‘빙하기(氷河期)’ 나는 그걸 비망록으로 쓰는 대학노트에 2쪽에 걸쳐 필사하였는데, 단박에 그 시에 빠졌다. 물론, 시를 제대로 이해해서가 아니라, 거기 현란하게 구사되는 멋진 시어들을 짜맞추는 이국적 정서와.. 2026. 7. 25. 삼복(三伏),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 24절기엔 들지 않지만, 그냥 못 넘기는 여름 절기7월 12일(2026년은 7월 15일)은 초복이다. 열흘 뒤인 22일(25일)은 중복, 그리고 다시 20일 뒤(8월 14일)는 말복이다. 장맛비가 계속 와서 더위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복날은 복날이다. 24절기에는 들지 않지만, 삼복은 여름을 나면서 사람들이 매우 친숙하게 맞고 보내는 절기다. 여름 더위와 연관된 절기인 소서(小暑)와 대서(大暑)가 잘 알려지지 않아 무심히 보내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복날이면 사람들은 더위를 이기고자 개장국과 삼계탕을 먹거나 수박을 차게 해서 나눠 먹곤 하는 것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하지로부터 세 번째, 네 번째 경일(庚日)과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을 각.. 2026. 7. 25. 이전 1 2 3 4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