⑰ 한로(寒露), 제비는 강남으로, 기러기는 북에서 오는
한로(寒露), 가을의 다섯 번째 절기 10월 8일(2025년도 같음)은 한로(寒露)다. 한로는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드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가을의 다섯 번째 절기다. 말 그대로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다. 세시 명절인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 양력으론 10월 13일)과 비슷한 시기지만 한로에는 특별한 민속 행사가 없다. 한시에,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주를 담그며, 머리에 수유를 꽂거나, 높은 데 올라가[등고(登高)]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내용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중양절의 민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는 것은 잡귀를 쫓기 위함으로 이는 수유 열매가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붉은 자줏빛이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2026. 10. 8.
[사진] 2026 초가을, 꽃과 열매
참취, 돼지감자, 고구마꽃과 감과 산수유, 대추와 사과*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특별한 풍경을 찾는 건 아닌데, 아침 운동길에 동네를 한 바퀴 돌아오면서 조금이라도 낯선 풍경이 있으면 아침을 먹고 잠깐 사진기를 가져와 그걸 찍어가곤 한다. 피지 않았던 꽃이 피거나, 열매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달라 보이거나, 잎새에 단풍 기운이 엿보이면 카메라를 들고나오는 것이다. 동네 주변에 익어가는 열매들은 이미 한 차례 찍어서 짧은 글로 썼다. 꽃사과와 사과, 아그배, 대추와 모과, 그리고 산수유와 포도, 석류에 측백나무 열매까지 다룬 심심한 글 말이다. 해마다 나는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계절을 확인하고, 그 사진이 드러내는 인상으로 계절을 소비하는 ..
202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