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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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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 편향’의 확대 재생산, 배타적 진영논리의 심화 말 달리며 건너다본(주마간산) 유튜브 주유기 ② 정치·사회(지식·정보) 콘텐츠들누리꾼들을 유튜브 세계로 이끈 일등 공신은 무어니 해도 정치 관련 유튜브일 것이다.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지상파나 종편의 못 챙긴 뉴스를 보는 거로 시작하였을 것이다. 특히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방송되는 시사 라디오 방송은 모두 유튜브로 영상도 내보내니 이들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튜브로 입문한 이들도 꽤 있을 것이다. 기존 매체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의 해소처 유튜브 비록 유튜브 고객을 겨냥해 영상을 내보내긴 해도 이들 방송은 대체로 라디오 지상파여서 뉴스를 내보내는 데 ‘산술적 평균’이라는 방송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편이다. 이 원칙이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체로 문제의 성격이 너무나 분명해서 진행자의 중립적 발언도 편향.. 2026. 2. 14.
[오늘] ‘전사’이고 싶었던 시인 김남주 잠들다 [역사 공부 ‘오늘’] 1994년 2월 13일, 시인 김남주 지다 1994년 오늘(2월 13일), 자신을 ‘전사’라고 자칭했던 시인 김남주(金南柱, 1946~1994)가 파란 많은 저항의 삶을 마감했다. 이날 새벽 2시 30분, 그는 서울시 종로구 평동의 고려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쓰러졌다. 9년 3개월간 복역하고 출옥해 온전히 여섯 해를 채 살지 못하고서였다. 향년 48세. 해남의 산골에서 태어나 이른바 지역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김남주는 이듬해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 반대하여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 부모의 요구를 관행적으로 따르는 여느 고교생의 삶과는 일찌감치 작별한 셈인데, 그것은 그가 선택한 반골의 삶을 예고한 것인지도 모른다. 저항과 투쟁의 삶, 그는 전사이고 싶어 했다 검정고시를.. 2026. 2. 13.
[순국] 하산 양기하, 만주 관전현에서 전사 1932년 2월 10일, 조선혁명당 정치 부위원장 하산 양기하 선생 순국1932년 2월 10일, 랴오닝성 관전현(寬甸縣)에 주둔하고 있던 조선혁명당 소속 독립군은 일본 경찰대와 만주국 군대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이에 조선혁명당 정치 부위원장 하산(荷山) 양기하(梁基瑕, 1878~1932)는 격전 끝에 수십 명의 조선혁명군 병사들과 함께 전사 순국하였다. 그는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1896~1934), 중앙집행위원장 대리 고이허(1902~1937)와 함께 남만주에서의 마지막 무장 항일투쟁의 역사를 장식한 지도자였다. 그가 순국한 뒤 양세봉은 이태 후 밀정의 사주로 중국인 자객에게 살해되었고 일본군과 교전 끝에 포로가 된 고이허는 1937년 총살되었다. 양기하는 충남 논산 사람이다. 아호는 하산(荷山.. 2026. 2. 11.
1950년 매카시 선풍의 시작과 2016년의 한국 조지프 매카시 “국무부 공산주의자로 가득차 있고, 내 손에 그 명단 있다 ”“나는 국무부가 공산주의자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내 손에는 그 205명의 명단이 있습니다.” - 조지프 매카시 “1950년 54년 사이에 일어난,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반대하는 떠들썩한 반대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 -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 ‘매카시즘’ 항목 설날 아침에 이런 이야기는 좀 거시기하다. 그러나 내일(2월 9일)이 1950년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국무부에 수백 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연설함으로써 이른바 ‘매카시즘’이 시작된 날이니 미국을 휩쓴 공산주의자 .. 2026. 2. 10.
진실과 거짓의 위험한 경계, 혹은 교양과 오도된 과잉 의식 사이 말 달리며 건너다본(주마간산) 유튜브 주유기 ① 개관(전체 살펴보기)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사자성어 ‘주마간산(走馬看山)’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자세히 살피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말”(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굳이 구하지 않아도 되는 이 말의 뜻은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으로도 갈음할 수 있겠다. 컴퓨터에 입문한 게 1990년쯤이니 이력이 남보다 빠지지는 않는다. 천리안이나 나우누리 같은 PC통신부터 시작하여 남 먼저 인터넷도 만났는데, 유튜브를 일상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건 몇 해 되지 않는다. 처음엔 정치·사회·경제 등 시사 관련 콘텐츠를 .. 2026. 2. 8.
[오늘] 만주와 한국 지배권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맞붙다 [역사 공부 ‘오늘’] 1904년 2월 8일, 도고의 일본함대 뤼순 군항 기습으로 ‘러일전쟁’ 발1904년 일본의 뤼순항 기습으로 러일전쟁 발발 1904년 2월 8일 밤,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의 일본함대가 뤼순(旅順) 군항을 기습함으로써 러일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기습 공격으로 전쟁을 시작했지만, 정작 일본은 2월 9일, 인천 앞바다에 있던 두 척의 러시아 군함을 격침한 이튿날인 10일에야 선전을 포고하였다. 20세기 초반을 장식한 이 전쟁은 한국과 만주(중국 동북지방)의 분할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격돌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이익을 두고 나누어진 거대 강대국 동맹 간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보면 영일동맹과 러시아·프랑스 동맹을 배후로 한 제1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다. 극동의 국제적 대립.. 2026. 2. 7.
[오늘] 국군, 산청·함양 양민 705명을 학살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51년 2월 7일,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 산청·함양 양민 학살1951년 2월 7일은 음력 신묘(辛卯)년 정월 초이틀이었다. 전년도에 발발한 전쟁이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1·4후퇴로 이어지고 있던 때였다. 이날, 지리산 줄기의 두메산골인 가현, 방곡(산청군 금서면), 점촌마을(함양군 휴천면)과 서주리(함양군 유림면) 등 네 개 마을의 양민 705명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국군 병사들에게 떼죽음을 당하고 세 마을 133가구가 잿더미가 되었다. 이 끔찍한 범죄는 이틀 후에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자행된 ‘거창 양민 학살사건’의 서막이었다. 산청·함양을 거쳐 거창군으로 이동한 같은 부대는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거창 지역의 양민 719명을 무차별 학살한 것이다.. 2026. 2. 6.
[오늘] ‘바보새’ 함석헌, 온 곳으로 돌아가다 [역사공부 ‘오늘’] 1989년 2월 4일, 바보새 함석헌 영면에 들다1989년 2월 4일, 새벽 5시 25분, 서울대학병원 12층 병실에서 2년 전, 췌장, 담낭, 십이지장의 종양 절제 수술 뒤 오랜 시간 투병해 온 ‘바보새’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이 88년의 삶을 마감했다. 그의 장례는 나흘 후, 2천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학교 강당에서 오산학교장으로 거행되었고 유해는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마차산 자락에 묻혔다. 함석헌은 평안북도 용천 출신이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덕일학교를 거쳐 1916년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였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그는 육촌형 함석은의 지도를 받아 손수 태극기를 찍어내고 독립선언서의 사본을 만들어 동포들에게 나누어 주며 시위를 독려.. 2026. 2. 5.
① 입춘, 봄이 멀지 않았다 입춘, 24절기와 봄의 절기 시작 2월 4일(2019년 기준, 2026년도 같음)은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정월(正月)의 첫 번째 절기니 24절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입춘은 대한(大寒, 1.20.)과 우수(雨水, 2.19.) 사이에 드는데 이때를 즈음하여 설날이 온다. 올해는 다음날인 5일(2026년은 2월 17일)이 설날이다. 입춘(정월의 첫 절기, 2월 4일) 입춘은 음력으로는 섣달(12월)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에 비교하면 음력이 부정확하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음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윤달을 둔 윤년이 있다. 윤달이 들어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거듭 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복입춘(複立春), 또는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입춘의 기후.. 2026. 2. 4.
‘대한 독립’과 결혼한 조선의 ‘혁명 여걸’ 독립과 민족 교육, 여권 신장을 위해 헌신한 담대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그는 평생 독신으로 독립운동과 민족 교육, 여권 신장을 위해 헌신하였다. “대한 독립과 결혼하였다”라는 진부한 표현마저 그의 삶을 아우르는 데 모자란다. 그는 두 차례의 투옥 중에 여성으로서 치욕적 고문을 받아 한쪽 가슴을 잃고 늘 안섶과 겉섶의 길이가 다른 특별한 저고리를 입어야 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3·1운동의 투사로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참혹한 고문을 견뎌냈고, 무장투쟁을 염두에 둔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한 ‘조선이 낳은 혁명 여걸’로 불린 사람이었다. 그는 여성 교육의 초창기에 30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 7개의 해외 학교에서 공부하면서도 한시도 독립을 잊지 않았다. 그에게는 오래고 힘겨운 공부조차 ‘.. 2026. 2. 3.
단발머리의 ‘모던걸’, 또는 ‘코레예바’의 사랑과 혁명 주세죽, 두 혁명가 남편을 ‘반혁명’ 처형으로 여의고, 유배까지 되어야 했던 ‘꼬레예바’의 비극부부가 아기를 안고 찍은 가족사진이다. 1929년 모스크바, 박헌영(1900~1955)은 국제레닌대학에, 주세죽은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두 대학은 코민테른이 운영하는, 세계 각국의 혁명 간부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주세죽이 다니는 동방노력자공산대학은 식민지 약소민족을 위한 교육기관이었고, 국제레닌대학은 코민테른* 비서부가 직영하는 최상급 간부를 위한 학교였다. * 코민테른은 세계 각국 공산당 및 대표적 공산주의 단체의 연합체이자 지도 조직으로 공산주의 인터내셔널(Communist International)의 약칭이다. ‘제3인터내셔널’로 불리기도 한다. 1917년 러시아혁명을 승리로 .. 2026. 1. 31.
[오늘] 1933년 오늘-히틀러 총리 등장, 홀로코스트의 서막과 <나의 투쟁> 재출간 [역사 공부 ‘오늘’] 1933년 1월 30일, 나치당 아돌프 히틀러 바이마르 공화국 총리로1933년 1월 30일, 바이마르 공화국 대통령 힌덴부르크는 나치당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를 총리로 임명하였다. 1929년의 경제 대공황 이후 큰 타격을 입은 경제와 민주 정당들이 속수무책인 가운데 나치당이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떠오르는 등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였다. 나치는 1926년 총선에서 선전, 괴벨스와 괴링 등 12명을, 1932년 총선에서는 전체 득표의 1/3을 차지하여 230명을 국회에 진출시켜 제1당이 되었다. 당시의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서 히틀러는 동유럽을 정복하고 게르만 민족의 생존권을 동방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공산주의를 혐오하.. 2026.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