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MBC10

현미 채식으로 체중 감량을 현미 채식 한 달 현미 채식을 시작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진다. 밥은 현미, 반찬은 채소류만으로 구성된 식탁은 좀 허무하긴 하다.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게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쌀밥은 물론이거니와 보리밥도 금하니 학교에도 현미밥을 싸서 다닌다. 밥만 들고 식당에 가서 그날 나온 푸성귀 등의 나물 반찬으로 식사를 한다. 엠비시에서 방영한 ‘목숨 걸고 편식하다’란 특집 프로그램으로 나는 ‘현미 채식’을 알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은 현미 채식으로 혈압약을 끊고 건강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는 현미 채식이 몸무게를 줄이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데 깊은 흥미를 느꼈다. 나는 같은 내용의 책도 샀다. 이 프로그램은 현미밥, 채소 반찬, 과일 섭취를 통해 뇌혈관병(중풍), 고혈압, 당뇨병, 파킨슨병, 치매 등.. 2022. 4. 3.
‘PD수첩’에 서린 PD들의 땀과 좌절의 세밀화 [서평] PD수첩 제작진 지음 2008년 이후, 이른바 ‘PD수첩’ 사태로부터 시작된 , 혹은 ‘PD수첩’의 만만찮은 수난사는 MB정부 출범 이후 시민들이 감당해야 했던 이런저런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경험들과 닮아 있다. 닮은꼴 ‘MB 정부’와 ‘MBC’ 아니, 더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진보 개혁진영의 시각과 권력에 의해 선택된 새 사장을 맞이하는 구성원들의 관점은 대동소이했던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때, 사람들은 대부분 국민의 정부 이래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이루어졌던 민주주의와 인권의 형식과 내용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일관되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비록 보수적인 우파의 집권이긴 하지만 역사와 진보의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2. 3. 20.
19세기 ‘모니퇴르’, 그리고 ‘KBS’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의 요즘 나는 KBS 뉴스를 보지 않는다. ‘9시 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한때 뉴스 시간대로는 애매한 저녁 8시에 즐겨 보았던 ‘뉴스타임’도 보지 않는다. 대신 그 시간의 뉴스는 YTN이나 한때는 피한 SBS 뉴스를 보는 걸로 때운다. 당연히 9시 뉴스는 MBC ‘뉴스데스크’를 즐겨 본다. 남녀 앵커가 가끔 ‘내지르는’ 촌철살인의 논평이 시원하고 사안에 대한 심층보도도 알차고,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마음에 차기 때문이다. 부득이 KBS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시간에도 KBS 뉴스를 보고 있자면 기분이 영 씁쓸해지는 걸 어쩌지 못한다. 며칠 전이다. 11시께 우연히 ‘뉴스라인’의 원세훈 청문회 기사를 잠깐 보다가 그예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앞서 본 MBC 기사는 질문자인 박영선.. 2022. 2. 18.
‘미디어 포커스’, 혹은 KBS(고봉순)의 운명? 이명박 정부에서 공영방송 의 향방 ‘국민의 방송’에서 ‘권력의 방송’으로? KBS가 심상찮다. 몇 개의 그림이 있다. 이른바 ‘방송장악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사장의 교체, 대차게(!) 싸울 듯하다가 꼬리를 내려 버린 노조 같지 않은 노동조합이 첫 번째 그림이다. 교체된 사장단에서 내린 첫 인사발령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반발과 저항이 두 번째 그림이다. 마지막 그림은 그 와중에 이른바 ‘조계사 앞 식칼 테러’와 ‘2MB의 사위 조 아무개 씨의 주가조작 수사’ 관련 소식, 국제중 설립계획과 관련된 문제점 등이 9시 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배는 까마귀가 날아오른 뒤 떨어지는’ 법이다. 이 정도의 퍼줄 맞추기는 초딩도 할 수 있다. 이 그림들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달콤한(?) 시나리오는 노.. 2021. 9. 24.
‘독야청청(獨也靑靑)’ 엠비시(MBC) '여편향' 보도로 망가진 공영방송 MBC 뉴스를 보지 않게 된 지 어 새 꽤 오래되었다. 가 ‘마봉춘’이 아니라 ‘엠병신’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으니. 그러고 보니 뿐 아니라 도 잘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TV 뉴스는 이런저런 말도 많지만 뉴스룸을 고정해 보기 때문이다. 당청 갈등 보도, 의 독야청청 라디오 방송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아침밥을 지으면서 라디오를 틀어놓는데, 손석희가 떠난 뒤, ‘시선집중’에서 의 ‘뉴스 쇼’로 채널이 바뀌었다. 다른 프로그램도 비슷해서 잘 듣고 있다가도 뉴스가 나오면 저절로 채널을 돌려버린다. 오늘 새벽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다가 문득 ‘미디어 다음’의 뉴스 하나에 시선이 꽂혔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국회와 여당 지도부에다 결기를 잔뜩 세운 .. 2021. 6. 27.
<한국방송(KBS)> 뉴스로는 ‘모래’를 찾을 수 없다 ‘공영방송의 직무유기’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진다 요즘은 텔레비전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다. 한때는 고집스레 뉴스만을 선호한 적이 있긴 하지만 다 옛날이야기다. 두 공영방송이 대통령 특보 출신의 사장에게 인질이 되어 있는 동안 가 틈새를 밀고 들어와 두 공영의 직무유기를 일정하게 벌충해주기도 했다.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해임되어 나가면서 MB정부 5년 동안 꽉 막혀 있었던 의 상황이 좀 풀리는가 싶었지만 아직 가시적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가 죽을 쑤는 동안 가 틈새를 공략하면서 낙담해 있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상업방송이라는 의 정체성은 여전히 미덥지 못한 부분인 것 같다. 김재철의 가 아예 홀딱 벗고 막가고 있을 때 ‘공신력 1위’라는 는 꾀바르게 줄타기를 했던 것 같다. 처럼 노골적인 .. 2021. 4. 4.
조영남, 그리고 2009년 한국 1980년대 가수 조영남의 ‘전비어천가’ 이른바 ‘엔터테이너(entertainer)’가 주목받는 시대다. 단순히 ‘(흥을 돋우는) 연예인’ 정도로 번역되던 엔터테이너가 노래와 연기, 유머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복합 연예인’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면서 연예인의 ‘영역’을 따지는 게 우스꽝스런 시대가 되었다. 어떤 여자 아나운서가 연예인 못지않은 ‘끼’를 보여줘 본업 대신 ‘개그맨’으로 알려졌다는 얘기가 새삼스럽지 않을 만큼 요즘 연예계는 ‘영역의 경계’가 무뎌지는 추세다. 주말의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활동 영역을 물어보면 아이들조차 머리를 갸웃하는 이도 더러 있을 정도다. 그러니 코미디언이나 배우, 가수가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MC)로 활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 2021. 1. 14.
손석희의 ‘JTBC 뉴스’를 시청하면서 땡전뉴스 속에서 ‘JTBC 뉴스’의 선택 아내가 공중파 뉴스를 포기하고 손석희가 진행하는 9시 뉴스를 보기 시작한 것은 지지난 주부터였다. 나는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건성으로 흘낏거리기만 했다. 지난 정권과 야합해 태어난 태생이 마뜩잖아서였고 ‘조중동’의 일원인 가 모태라는 것도 걸렸을 것이다. 지난 24일 밤, ‘9시 뉴스’를 처음으로 시청하게 된 것은 그간 뉴스가 받아온 평가를 확인할 겸 아내의 권유를 따른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공중파 텔레비전 뉴스를 안 본 지 꽤 시간이 지난 듯하다.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난 뒤부터 나는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나중에는 자연스레 뉴스를 보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8시 뉴스는 띄엄띄엄 보았는데, 두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민간 상업방송 로는 역부족이라는.. 2020. 11. 27.
징계의 칼춤, KBS 정세진의 ‘선택’ MB정부의 ‘편파 방송에 맞선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투쟁’, 언론인의 ‘존재 증명’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장기하의 노랫말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여전히 태평성대다. 총선을 전후해서 반짝, 주변의 삶과 세상을 둘러보는 시늉만 하고 다시 사람들은 자기의 삶에다 고개를 파묻어 버렸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봄, 텔레비전에서는 땜빵 프로그램이 돌고, 부실했던 뉴스는 더 부실해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무심은 그대로다. 공정 보도를 위한 언론인의 싸움 이야기다. 국민일보 파업은 100일을 훌쩍 넘겼고, MBC(문화방송) 파업도 100일이 눈앞이다. KBS, YTN, 연합뉴스까지 공정 보도 회복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세상은 놀.. 2020. 4. 30.
부톤섬으로 간 한글 ② ‘따리마까시(고마워요), 한글’ (MBC ‘뉴스 후’) 시청기 벌써 한글을 읽어내는 아이들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전한 게 8월 7일이다. (한글, 인도네시아 부톤섬으로 가다) 어차피 매스컴에 의존한 기사였으니 우리 한글이 문자가 없는 한 소수민족의 문화와 역사 기록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문화방송(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 후’가 ‘따리마까시(고마워요), 한글’이라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20일이다. 나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이 프로그램의 후반부를 시청했고, 나중에 토막 시간을 내어 ‘다시 보기’로 그 전편을 시청했다. 이 프로그램은 찌아찌아족이 사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를 현장 취재했다. 그리고 한글의 ‘경쟁력’을 짚어보고 ..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