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맏언니·맏누님’, 조영옥 선생님을 보내며
경북 교육, 노동, 인권, 생명 평화운동의 어머니 조영옥 선생을 배웅하면서조영옥 선생님이 먼 길 떠나셨다. 오랜 투병 끝에 가시면서 전교조와 참교육의 이름으로 만난 사람들, 동료, 선후배, 시민단체 동지들을 불러 모아 우리가 함께한 날을 추억하게 하고, 뉘우치게 하게, 사무치게 하고 가신 것이다. 사람에 따라 그를 부르는 호칭이 지부장, 지회장, 대표, 의장 등 제각각이어도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이름은 ‘선생님’이었다. 1976년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울진 죽변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이래 그는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자기 삶 속에서 여유와 가치를 추구하려는 ‘보통’의 교사로 살았다. 그러나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가 건설되면서 전국의 학교와 교실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교육 민주화’와 ‘참교육’의 격..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