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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시사 만사9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414명의 목소리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문학인 414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초엽·장류진, 시인 황인찬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서 전하는 이들의 목소리 가운데 인상적인 목소리 일부를 ‘가나다순’으로 전한다. [관련 기사 : 윤석열 파면 촉구, 작가 414명의 목소리]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이후 100일이 넘는 동안 시민의 일상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희는 당일 자행된 반헌법이고 불법인 행위들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피소추인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은 .. 2025. 3. 31.
그 장군에게 '경의'를 지휘관의 리더십-명예를 지키기 위한 용기와 성찰12·3내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수괴 윤석열은 검찰의 석방 조치로 의기양양하게 관저로 돌아갔고, 내란 100일이 지났는데도 헌법재판소는 침묵 속에 선고를 미루고 있다. 친위쿠데타로 장기 집권을 꿈꾼 윤석열이나, 그를 석방한 같은 편 검찰이나, 지금껏 탄핵 선고를 미루어 국민을 고문하고 있는 헌재나 모두 국민을 ‘졸’로 보는 점에서는 피장파장이다. 육사 출신의 똥별들, 불범 계엄의 하수인이 되다 ‘설마, 그럴 리가…’ 하던 국민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리면서 45년 만에 윤석열이 재연한 군사 내란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었던 윤석열 정부의 성격을 재확인해 주었었다. 윤석열 내란의 정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발호하기 시작한 극우의 민낯은 우리 사회가 이른 양.. 2025. 3. 28.
추락한 국격, 망가진 민주주의 시스템 … 윤석열 정부의 유산 버리고 싶지만, 물려받을 수밖에 없는 ‘폐정의 유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이 하염없이 미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의 실정과 폐정의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는 각종 수치가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국민이 이미 온몸으로 느끼고, 아파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걸 이러저러한 연구소나 기관 단체가 발표하는 수치로 굳어져 드러난 것이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ariety of Democracy Institute, V-Dem)가 발표한 ‘민주주의 리포트 2024’가 한국이 ‘독재화’로 민주주의가 뒷걸음질하고 있다고 보고한 게 지난해였다. [관련 글 : 한국, ‘독재화’로 민주주의 뒷걸음질(민주주의 리포트 2024)]이 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5’는 한술 더 떠서 한.. 2025. 3. 19.
탄핵 심판 최후 변론, “변론은 아름다울 수도, 추악할 수도 있다” 윤석열 탄핵 심판 국회 측 대리인들의 최후 변론을 들으며어제(2월 25일)에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탄핵 재판의 마지막 변론(11차)이 이루어졌다. 그간 보도로 재판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국민에게는 굳이 재판을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이 재판의 결과를 너끈히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이가 제발 돈 좀 써서 유능한 변호인을 쓰지, 하고 혀를 차게 만든 게 피청구인 윤석열의 변호인들이 보여준 변론은 지리멸렬이었다.  ‘지리멸렬’과 ‘진솔한 감동’ 사이 이들은 윤석열과 극우 세력들이 강변하는 억지 논리를 답습하며, 국민과 반대 측 변호인의 실소를 자아냈고, 헌법재판관마저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신공을 발휘하는 데 골몰했다. 합리적인 논거는커녕 아무런 근거도 없는 부정선거론, 중국 개입론, 반국가 세.. 2025. 2. 26.
어디다 ‘안중근 의사’를 빗대는가, 저열한 ‘내란 옹호’ 세력들의 역사 인식 하 수상한 시국, 내란 수괴 옹호 세력의 망발들시국이 하 수상하다 보니, 별 같잖은 인사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며, 위대한 인물을 욕되게 하는 일이 잦다. 먼저 국민의힘 조중훈이라는 위인이 저지른 망발이다. 그는 여당 지도부의 윤석열 구치소 면회를 두둔하면서 ‘택도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여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국힘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내란수괴 윤석열 비교 “김대중 대통령이 수감되셨을 때 민주당 의원들 면회 간 사람 명단 뽑아보면 수십은 넘을 겁니다. 그거랑 면회를 간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조국 대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까?”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어디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 당사자인 윤석열과 그를 면회한 의원들을 옹호하겠.. 2025. 2. 17.
‘코끼리’ 윤석열의 ‘망상’과 ‘패악’으로 망가진 것들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의 패착, 그리고 2025년 한국내란수괴 혐의로 구속되어 탄핵 심판을 받으며 형사재판을 윤석열이 취임 100일을 맞았을 때다. 유시민 작가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를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라고 비유하면서 “코끼리가 한 번 돌 때마다 도자기가 아작 난다, 그 비슷한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었다.  도자기 박물관 안에 들어온 코끼리, 박물관을 망가뜨렸다 요즘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그의 모든 의견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비유는 정말 옛날 말로 ‘정곡’을 찌른 게 아닌가 싶다. 이 비유의 전제는 코끼리는 ① 도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② 힘이 세다, ③ 무심한 발길에도 근처 도자기는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④ 도자기를 안전하게 지키려.. 2025. 2. 12.
‘군함도’와 ‘조세이(長生) 탄광’, 혹은 ‘일본의 몰염치’ 군함도 관련 약속 어기고,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내몰라라 하는 일본의 민낯새해 들어서도 12·3 내란 관련 수사, 윤석열 탄핵과 서울서부지법 폭동 등의 기사가 날마다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의 핵심을 겉도는 듯한 수사의 추이와 극우 세력의 준동에 편승한, 도저히 상식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국민의힘의 몽니로 정국은 이어지고 있으니, 지켜보는 국민의 억장은 무너진다.  그중에 일본발 뉴스 두 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나는 일본이 군함도(하시마 탄광) 후속 조치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냈는데, 그 내용이 기막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1942년 조선인 130여 명이 수몰 사고로 숨진 일본 조세이(長生) 탄광의 유골 발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군함도군함도는 나가사키반도 옆의 관광지로 유명한 .. 2025. 2. 2.
무기수 김신혜 앞에서 ‘멈추었던 정의’, 25년 만에 실현? 김신혜가 복역한 25년은 누가, 어떻게 보상하게 될까*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존속(부친) 살해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4년을 복역한 무기수 김신혜(48) 씨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24년간 복역한 감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어제 속보로 오른 기사를 읽고 나는 잠깐 숨을 가다듬었다. 이건 김신혜의 승리이면서, 이 재심을 수행해 온 박준영 변호사와 그것은 기록해 온 탐사보도 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 박상규 기자의 승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내가 박준영, 박상규가 같이 쓴 르포르타주 (후마니타스, 2016)를 읽고 그 서평을 에 송고한 것은 2017년 4월이다. 그리고 7년이 넘어 재심의 1심에서 김신혜와 두 사람은 승리한 것이다.. 2025. 1. 7.
17세기 ‘후미에’, 21세기 한국에 오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검증’하라는 어떤 국회의원현 정부 들어 이른바 ‘퇴행’이라고 할 만한 일이 하나둘이 아니긴 하다. 2012년 여름, 이 나라 역사는 바야흐로 된통 뒷걸음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6월 9일 자 의 사설은 새누리당이 연출하는 이른바 ‘매카시즘 광풍’을 빗대어 ‘6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질책한다. 1950년대 미국 정가를 휩쓴 ‘매카시즘 광풍과 판박이’라면서 말이다. ‘종북’을 후미에 식으로 ‘검증’하자? 이 ‘시대착오적 종북몰이’의 한복판에 새누리당의 한기호라는 국회의원이 있다.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북 의원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하며 “북핵 문제, 3대 세습, 주한미군 철수,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의 문제에 질문을 하면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단다. 그는 그 방법으로 .. 2020.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