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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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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밀사 이준 분사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07년 7월 14일, 헤이그에서 고종 밀사 이준 분사지금으로부터 109년 전인 1907년 오늘, 대한제국의 외교관 이준(李儁, 1859~1907)이 네덜란드의 헤이그 바겐슈트라트의 호텔에서 급서(急逝)하였다. 그는 고종의 특사로 헤이그에서 열리고 있었던 만국평화회의(정식 명칭은 헤이그회담, Hague Conventions)에 참여하여 외교활동 중이었다. 세 밀사, 헤이그에 가다 그는 을사늑약(1905)이 대한제국 황제의 뜻에 반하여 일본제국의 강압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폭로하고 을사늑약을 파기하고자 헤이그에 파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인도 지배를 묵인받는 대신 일본의 한국 지배를 묵인하는 영일동맹으로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던 대영제국의 방해와 다른 열강의 비협조.. 2025. 7. 14.
울산 반구천 암각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이 되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유네스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결정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이 되다울산의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 지난 7월 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7.6.~7.16.)는 현지 시각으로 7월 12일 오전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다.이로써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이후 ‘반구천의 암각화’는 15년 만에 결실을 보았고, 대한민국은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 2025. 7. 13.
울릉도 곳곳에 남은 역사의 자취, 독도가 ‘우리 것’임을 입증한다 [울릉도·독도 답사] ③ 육로 답사 - ‘해저 케이블 육양 지점’ 표지에서 수토 각석문 ·성하신당까지*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해저 케이블 육양 지점-일제의 만행 상징독도를 다녀와 점심을 먹은 다음, 답사단은 육로 관광 A코스 답사를 시작했다. 첫 답사지는 울릉읍 사동리 주차장 끝 지점의 돌축 위, 숲속에 세워진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 지점’ 표지석이었다. 이 빗돌은 1992년에 한국통신이 일본 해저 케이블 육양(陸揚 : 배에 실려 있는 짐을 뭍으로 운반함) 지점을 확인하여 세운 것으로, 일제강점기 울릉도와 일본을 연결했던 해저 케이블의 육양 지점을 기념하는 유적지 제3호다. 일본은 1904년 울진 죽변과 울릉도를 잇는 해저 케이블을 부설한 .. 2025. 7. 10.
[오늘] 사육신, 군기감 앞에서 거열형으로 처형되다 [역사 공부 ‘오늘’] 1456년 7월 10일, 사육신 거열형으로 처형1456년 7월 10일(음력 6월 8일), 단종(1441~1457) 복위를 꾀하다가 붙잡힌 성삼문·이개·하위지·박중림·김문기·성승·유응부·윤영손·권자신·박쟁·송석동·이휘 등이 군기감(軍器監) 앞에서 조정 대신들이 입회한 가운데 수레로 찢겨 죽임을 당하는 거열형(車裂刑)을 당했다. 이들의 머리는 사흘 동안 저자에 효수되었다. 심문 도중에 죽은 박팽년과 잡히기 전에 아내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성원과 허조에 대해서도 따로 시체를 거열하고 효수하였다. 이들의 친자식들도 모두 목을 매어 죽이는 교형(絞刑)에 처해졌으며, 집안의 여성들은 노비가 되었고, 가산도 모두 몰수되었다. 세조 2년(1456) 7월 4일(음 6.2.) 정창손 등의 고.. 2025. 7. 10.
[오늘] 일생을 가난과 싸웠던 소설가 최서해, 서른둘에 스러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32년 7월 9일, 소설가 최서해 떠나다1932년 7월 9일, ‘탈출기’와 ‘홍염(紅焰)’의 작가 최서해(崔曙海, 1901~1932)가 위문 협착증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가난과 싸웠고, 그 빈궁(貧窮)을 문학으로 형상화해 왔던 서해는 끝내 그 가난을 벗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향년 32세. 최서해의 본명은 학송(鶴松), 서해(曙海)는 설봉(雪峰) 또는 풍년(豊年) 등과 같이 쓴 아호다. 그러나 그는 소월처럼 본명보다 이름으로 주로 불린다. 함경북도 성진에서 소작농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1910년 아버지가 간도 지방으로 떠나자 어머니의 손에서 유년과 소년 시절을 보내었다. 서해는 유년 시절에 한문을 배우고 성진보통학교에 3년 정도 다닌 걸.. 2025. 7. 9.
[오늘]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조인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6년 7월 9일,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조인1966년 오늘(7월 9일), 대한민국 외무부 장관과 미합중국 국무장관 간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미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약칭 ‘한미SOFA’ Status of Forces Agreement)이 조인되었다. 이 협정은 같은 해 10월 14일 국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1967년 2월 9일 발효되었다. 그간, 이 협정은 ‘한미행정협정’이라고 통칭하였지만, ‘행정협정’은 국회에서 정식으로 비준되지 않은 약식 조약을 지칭하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엔 ‘한미 SOFA’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이라고 쓴다. 1966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조.. 2025. 7. 9.
[오늘]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 ‘동백림 사건’ 발표 [역사 공부 ‘오늘’] 1967년 7월 8일 - 박정권 부정선거 규탄시위 무력화 의도 ‘동백림사건’ 발표1967년 오늘(7월 8일) 중앙정보부는 독일과 프랑스의 유학생과 교민 등이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과 평양을 드나들면서 간첩 교육을 받고 대남 적화 활동을 벌인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이른바 ‘동백림(東伯林, 동백림은 동베를린의 음역 표기) 간첩단 사건이었다. 동백림 간첩단과 6.8 부정선거 특히 이 사건에 연루되어 국내로 송환된 인사 가운데 당시 프랑스 화단에서 인정받던 화가 이응노(63)와 재독 작곡가 윤이상(50)이 포함되어 있었다. 중앙정보부는 수사 도중 열흘 동안 7차례에 걸쳐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예술가들이 낀 간첩단 사건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2025. 7. 8.
‘홀로’지만 ‘독도(獨島)’는 외롭지 않다 [울릉도·독도 답사] ② 독도, 그 화산섬은 이제 민족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다*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도동리에서 하룻밤을 묵고 난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독도를 가는 배에 올랐다. 1시간 반쯤 걸리고, 접안할 수 있으면 배를 대고 입도하여 20여 분 머물다 바로 다시 배에 올라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독도 부근 해상의 기상 상황에 따라 접안 가능 여부가 판단되는데, 그간 회항률이 20%가 넘을 정도로 허탕을 치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날이 너무 맑았으므로 우리는 아무도 그걸 염려하지 않았다. 모두 독도를 처음 찾는 거여서 그런 최악의 경우를 상상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민문연 본부의 인솔자는 독도 앞바다의 파도가.. 2025. 7. 7.
[오늘]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그 ‘신화의 이면’ [역사 공부 ‘오늘’]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전구간 개통1970년 오늘, 1968년 2월 1일 첫 삽을 떴던 경부고속도로가 2년 5개월여 만에 완공되어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를 기점으로 서울특별시 서초구가 종점인 대한민국 고속국도 제1호선이고,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일본~불가리아) 구간의 일부다. 경부고속도로는 대전과 대구, 울산 등 3개 광역시를 거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도시, 지역 거점 도시들을 거치기 때문에 ‘국토의 대동맥’이라 비유되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수원·오산·천안·대전·영동·황간·김천·구미·왜관·대구·영천·경주·언양·양산·부산 등 주요 지역을 거쳐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단군 이래 최대토목사업 29개월 만에 준.. 2025. 7. 7.
⑪ 소서(小暑), 장마와 함께 시작하는 ‘작은 무더위’ 여름의 다섯 번째 절기 ‘소서(小暑)’7월 7일(2025년도 같음)은 24절기 가운데 열한 번째, 여름의 5번째 해당하는 절기 소서(小暑)다.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든 소서는 말 그대로 ‘작은 더위’다. 태양이 황경(黃經) 105도의 위치에 있는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중국에서는 소서 전후의 15일을 삼후(三侯)로 나누었다.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에 소서는 6월의 절기로 초후(初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후(次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물론 이는 중국 기후를 기준으로 한 서술이다. 소서 무렵은 여름 장마철이 되기 쉬워 습도가 높고 비가 많다. 모내기는 소서 전에 끝내는 게 원칙이다. 소서를 넘기면 남.. 2025. 7. 6.
1996년 오늘,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1996년 7월 5일 복제로 새끼 양 돌리(Dolly) 태어나다1996년 7월 5일, 세계 최초의 포유동물 복제로 새끼 양 돌리(Dolly)가 태어났다. 영국 로슬린연구소(Roslin Institute)의 이언 윌머트(Ian Wilmut)) 박사와 키스 캠벨(Keith Campbell)은 6년생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다른 암양의 난자와 결합시킨 뒤 이를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여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돌리는 여섯 살짜리 핀란드의 양의 유선(乳腺) 세포 체세포를 스코틀랜드 양의 난자와 핵을 치환해서 만들었다. 수정란 착상을 276번이나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하다가 277번째 수정란 착상이 성공해서 돌리가 태어났다. 스코틀랜드 양의 가슴에 있는 세포를 이용했다.. 2025. 7. 6.
[오늘] 민중 목판화의 오윤, 마흔에 지다 민중화가 오윤(1946 ~ 1986. 7. 5.)1986년 오늘(7월 5일),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을 대표했던 화가 오윤(吳潤, 1946~1986)이 마흔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그는 서슬 푸른 군부독재의 공포정치가 자행되던 1980년대에 리얼리즘 미술운동으로 맞섰던 현대 판화의 선구자였다. 그는 단편소설 의 작가 오영수(1909~1979)의 장남으로 부산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오영수는 경남여고 미술 교사였는데 그는 아버지를 따라 바다가 보이는 부산 동구 수정동의 경남여고 관사에서 자랐다. 내성적이어서 조용한 아이였던 오윤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누나를 통해 시인 김지하를 알았고 1965년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미술운동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상징적 존재 그는 1969년 서울대 미술대.. 202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