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에 /역사 공부 「오늘」197 [오늘] 관동대지진 - 유언비어와 위기의 희생양, 조선인 학살 [역사 공부 ‘오늘’] 1923년 9월 1일, 대지진 일본 중심부 강타, 조선인 2만여 명 학살되다1923년 오늘, 11시 58분(일본 표준시)에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일본의 중심지 도쿄와 간토(관동關東) 일대를 강타하였다. 환태평양지진대의 일본 열도는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였지만, 이 지진은 일본이 메이지유신 후 근대사회로 진입하여 맞이한 최대의 재난이었다. 대지진은 도쿄를 비롯한 관동 일대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지만,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현지의 조선인들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보다 더 끔찍한 만행의 표적이 되었다. 지진 발생 다음 날(9.2.)부터 일본의 군경과 민간인들이 무고한 조선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규모 7.9의 강진, 사상 최대의 피해 도쿄,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2024. 9. 1. [오늘] 경술국치 - 대한제국, 일본에 강제 편입되다 [역사 공부 ‘오늘’]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조약 공포1910년 오늘,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간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되었다. 이 조약은 이미 지난 8월 22일,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인한 것이었다. 이미 조인된 조약이었지만 일본은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일주일 만인 이날, 순종황제의 조칙 형태로 발표했다. 이 조약이 공포됨에 따라 대한제국은 일본제국에 강제 편입되면서 국가의 지위를 잃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일제는 ‘일한병합(日韓倂合)’이라고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경술년의 국가적 치욕(경술국치)’이라 기록하는 역사는 그렇게 이루어졌다. 합병 이후, 한반도는 일본제국 영토의 일부가 되어 ‘일본 제국령 조선(Kor.. 2024. 8. 29. [오늘] 킹 목사, ‘자유와 민주주의의 꿈’을 이야기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3년 8월 28일-마틴 루서 킹,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1963년 8월 28일 수요일, 햇살은 뜨거웠지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일자리와 자유’를 요구하며 링컨 기념관까지 행진해 온 25만 시민의 환호 속에 기념관 난간(발코니)에 서른네 살의 지도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 목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킹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유대인이든,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모두 손을 잡고, ‘자유가 왔다’는 흑인영가를 부를 수 있는 날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흑백 평등과 공존 요구한 명연설, “나에.. 2024. 8. 29. 그 새벽의 노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 [역사 공부 ‘오늘’] 1970년 8월 28일, 김민기 쓴 노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1970년 오늘(8월 28일), 서울대 미대 재학생 김민기(1951~ )가 쓴 ‘아침이슬’이 세상을 첫선을 보였다. 이 노래는 다음 해 과 양희은(1952~ )의 첫 음반 에 수록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침이슬’은 같은 음반에 실린 ‘세노야’와 함께 무명의 대학생 양희은을 가수의 반열에 세워준 대표곡이 되었다. 대중들은 가요를 즐기면서 그것을 작곡자가 아니라 가수의 것으로 기억하니 말이다. 뒷날, 양희은이 ‘아침 이슬’이 없었다면 자신이 가수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한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김민기가 짓고 양희은이 부른 ‘아침 이슬’ 작곡가와 가수라는 관계를 떠나 김민기와 양희은의 만남을 그들.. 2024. 8. 28. [오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그리고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역사 공부 ‘오늘’] 1789년 8월 26일, 프랑스 의회, ‘프랑스 인권선언’ 공표1789년 오늘, 프랑스 제헌 국민의회는 헌법의 정신을 담은 전문(前文)과 17개 조의 기본 원리를 공표하였다. ‘프랑스 인권선언’ 또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이라 불리는 이 선언은 자유와 평등, 종교, 출판과 결사의 자유 등 인간의 천부적 권리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보편적임을 표명하고 있었다. 선언의 근본 사상은 근세의 자연법사상과 계몽사상을 통해 자라난 인간해방의 이념이다. 선언은 인간의 자연적 권리(자유·소유권·안전과 압제에 대한 저항)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하여 정치적 결합, 즉 국가의 형성을 인정한다. 또 국가 형성의 기본원칙으로서 시민적 제 권리(주권재민·권력분립·법률제정권 등)를 .. 2024. 8. 27. [오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로 『42줄 성경』간행 [역사 공부 ‘오늘’] 1455년 8월 24일, 금속활자로 『구텐베르크 성경』 인쇄1455년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로 인쇄한 『42줄 성경』을 완성하다 1455년 어느 날(는 1456년 8월 24일로 특정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항목에서도 연도와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독일의 금 세공업자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8~1468)는 고향인 마인츠(Mainz)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42줄 성경’(구텐베르크 성경)을 완성했다. 1450년께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1452년부터 3년에 걸쳐서 인쇄한 구텐베르크 성서는 인쇄기를 이용한 첫 출판물이었다. 그는 3년에 걸쳐서 180부를 인쇄했는데 양피지에 인쇄된 최초의 성경 .. 2024. 8. 24. [오늘] 42명의 죽음 … 실미도의 비극 [역사 공부 ‘오늘’] 1971년 8월 23일, 실미도 사건-군사모험주의의 파국1971년 8월 23일은 월요일이었다. 이날 새벽 신원 미상의 무장 군인 23명이 인천에서 탈취한 버스로 서울로 진입하여 대방동 유한양행 대로에서 군경과 대치하다 수류탄으로 자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일간지에서 ‘무장 공비 침투’로 보도한 이 사건이 바로 ‘실미도(實尾島) 사건’이다. 이들은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무의리(현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실미도 소재 공군 특수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병사들이었다. 흔히 684부대라 불리는 이 부대의 정식 명칭은 ‘2325전대 209파견대(1968.4~1971.8)’였다. 1·21 사태에 대응해 만들어진 비밀부대 1968년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 부대 무장 게.. 2024. 8. 23. [오늘] 최규하 대통령, 8개월 10일만에 ‘허수아비 옷’을 벗다 [역사 공부 ‘오늘’] 1980년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직 사임1980년 오늘, 오전 10시 제10대 대통령 최규하(1919~2006)는 사임 성명을 발표하고 재임 8개월 10일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임 이유를 “지난봄 학생들의 소요와 광주사태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정치 도의상의 책임을 통감해 왔고, 역사적 전환기에 임기 전이라도 사임함으로써 평화적 정권 이양의 선례를 남겨 정치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최규하, 허수아비 옷을 벗다정작 쿠데타를 감행하여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요’를 일으키고 광주 학살을 자행하여 집권 기반을 다진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은 손을 털고 침묵하고 있었다. 그런데 애먼 허수아비 권력이 책임을 ‘통감’하고 ‘평화적 정권 이양의 선례’를.. 2024. 8. 16. [오늘] YH무역의 여성 노동자들, 유신독재의 몰락을 앞당기다 [역사 공부 ‘오늘’] 1979년 8월 9일, 회사 폐업에 노동자들 신민당사 농성 돌입1979년 오늘(8월 9일), 서울 마포구 신민당사에서 와이에이치(YH)무역의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의 폐업조치에 항의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 187명은 도시산업선교회의 알선으로 당사에 들어갔고, 당 총재 김영삼은 이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사를 찾아 준 것을 눈물겹게 생각한다. 우리가 여러분을 지켜주겠으니 걱정하지 말라.” 1966년 자본금 100만 원에 종업원 10명으로 출발한 가발 수출업체 와이에이치무역은 가발 경기의 호황과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힘입어 1970년대 초에는 종업원이 최대 4천여 명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자 장용호는 미국에서 백화점 사업체를 설립해.. 2024. 8. 9. [오늘] 독립군과 국민혁명군으로 일본과 싸웠던 김홍일 장군 떠나다 [역사 공부 ‘오늘’] 1980년 8월 8일,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싸운 김홍일 장군 서거1980년 8월 8일, 중국군 제19사단장 대리와 광복군 참모장으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일본과 싸웠던 일서(逸曙) 김홍일(金弘壹, 1898~1980) 장군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찍이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조선의용군 부사령관으로, 장제스의 국민혁명군으로 일본과 싸웠고 뒷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장을 역임했던 이였다. 향년 82세. 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그는 군 역사상 처음으로 장군(준장)으로 임관하여 육군사관학교장을 맡았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한강 선에서 밀려오는 적을 1주일간 방어하고 육군 제1군단장으로 평택지구에서 포항 탈환 작전에 이르기까지 세운 전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 2024. 8. 8. [오늘] 허준, <동의보감(東醫寶鑑)> 25권 완성하다 [역사 공부 ‘오늘’] 1610년 8월 6일, 허준 의서 완성1610년(광해군 2년) 8월 6일(음력, 양력으로 9월 22일), 민족 의학을 정립시키는 대역사(大役事)에 매진해 온 허준(許浚, 1546∼1615)이 마침내 25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서를 완성하였다. 왕명으로 한나라 때에 체계화된 한의학을 중심으로 동방 의학을 집대성하고자 한 저술에 착수한 지 14년 만이었다.애당초 이 책은 1596년 선조의 왕명으로 내의원(內醫院)에 편찬국을 두고 허준을 비롯하여 어의(御醫) 양예수, 이명원, 김응탁, 정예남 등과 민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의(儒醫) 정작 등 5인이 공동으로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양예수는 당대의 신의(神醫)로 평가받은 어의였고, 정작은 민간의 도교적 양생술의 대가였다.이들은 초기에.. 2024. 8. 6. [오늘] 미국 다뉴바의 한인 여성들, ‘대한여자애국단’ 조직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19년 8월 5일, 여성 독립운동단체 ‘대한여자애국단’ 조직1919년 오늘(8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inuba)시에서 “가정의 일용품을 절약하여 독립운동 후원금을 마련하여 국내 동포의 구제사업에 노력하며, 일화(日貨)를 배척하고 부인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여성 독립운동단체 ‘대한여자애국단’이 조직되었다. 다뉴바 지역은 1903년 하와이 사탕 농장 노동자로 처음 미국에 상륙한 이래 본토에 정착한 한인들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이었다.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다뉴바의 한인들은 일본 상품배척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경찰원으로 이를 단속하게 할 만큼 남다른 민족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한인 여성들, 다뉴바에서 '애국단'을 조직하다 다뉴바 지역의 부인들.. 2024. 8. 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