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역사 공부 「오늘」200

[오늘] ‘유신독재’의 시작(10월유신)과 붕괴(부마항쟁) [역사 공부 ‘오늘’]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영구집권 쿠데타 ‘10월유신’ 선언 1972년 오늘(10월 17일), 대통령 박정희는 위헌적 계엄과 국회해산과 헌법 정지 등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삼선개헌에 이어 국회해산과 헌법 일부 조항의 정지, 헌법개정안과 국민투표 계획 등을 내용으로 하는 4가지 비상조치를 통해 그는 민주 헌정을 파괴하고 영구집권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었다. 10월유신, 박정희의 영구집권 쿠데타 박정희의 특별선언은 10월 17일 발표 당시에는 특별선언, 특별조치, 비상선언, 비상조치, 유신적 조치 등으로 불리다가 10월 27일에 ‘10월 유신(維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다. 이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원용한 것이었다. 특별선언 발표 뒤,.. 2023. 10. 17.
[오늘] 프랑스 비시 정부 총리 라발 총살되다 [역사 공부 ‘오늘’] 1945년 10월 15일, 비시 프랑스 라발 총리 총살형 집행 1945년 10월 15일,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 점령 하의 남부 프랑스를 통치(1940~1944)한 괴뢰정권 비시 정부(Vichy France)의 총리 피에르 라발(Pierre Laval, 1883~1945)이 국가반역죄로 총살되었다. 그것은 비시 정부의 국가수반 페탱(Pétain, 1856~1951)과 함께 나치 협력자에 대한 숙청의 하이라이트였다.[관련 글 : 1951년 오늘 - 페탱 원수 사망과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비시 체제 2인자, 반역죄로 총살되다 1940년 페탱에 전권을 위임하는 상·하원의원 투표를 성사시킴으로써 비시 체제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고 그해 12월까지는 ‘부총리’를 역임했던 라발은 비시.. 2023. 10. 14.
[오늘] 1908년 오늘-경성감옥에서 이강년, 허위 선생 순국하다 1908년 10월 13일 운강 이강년, 21일 왕산 허위 순국 1908년 10월 13일과 21일, 8일 간격으로 두 분의 독립운동가가 경성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였다.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되었던 항일의병부대 십삼도창의군(十三道倡義軍)의 호서(湖西)창의대장 운강(雲崗) 이강년과 진동(鎭東:경기·황해)창의대장 왕산(旺山) 허위 선생이 그들이다. 경성감옥에서 순국한 두 독립운동가, 누가 먼저인가 경성감옥은 1906년 통감부 경무 고문 마루야마 시게토시(丸山重俊)가 한국 내 감옥의 수용 능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신축의 필요성을 제기하여 1907년 8월, 500여 명의 수용인원 규모로 건립되었으나 이듬해 10월에 정식으로 열었다. 1912년에 마포에 새 감옥이 세워져 경성감옥 이름을 가져가자, 서대문감.. 2023. 10. 13.
[오늘] ‘역적’ 허균, 목이 떨어져 저자 바닥에 내걸렸다 [역사 공부 ‘오늘’] 1618년 10월 12일, 교산 허균 능지처참 형으로 스러지다 중세의 모순과 맞서 싸운 시대의 이단아 허균, 형장에서 지다 1618년 10월 12일(음력 8월 24일), ‘역적’ 허균(許筠, 1569~1618)의 목이 떨어져 저자 바닥에 내걸렸다. 그는 심문에 끝내 승복하지 않아서 마지막 판결문인 결안(結案)조차 만들지 못한 상태였다. 막대 셋을 밧줄로 매고 ‘역적 허균’이라는 팻말을 달아 그 막대 가운데에 목을 매달았다. 무려 400년 전의 인물을 새삼스레 불러낸 것은 그의 죽음이 우리 역사에 명멸해 간 숱한 문인들의 삶과 다른 울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교산(蛟山) 허균은 ‘최초의 한글 소설’ 의 작가로 알려졌지만, 정작 그가 중세의 모순과 맞서 싸웠던 시대의 이단아였다는 .. 2023. 10. 12.
[오늘] 체 게바라, 투쟁과 해방의 삶 마감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7년 10월 9일 - 체 게바라 총살형으로 떠나다 1967년 오늘, 볼리비아 라 이게라에서 볼리비아 정부군의, 아르헨티나 출생의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 1928~1967)의 총살형이 집행되었다. 게릴라부대를 조직하여 볼리비아 정부군과 전투 중 종아리에 총상을 입고 생포된 지 하루만이었다. 게바라의 해방을 위한 투쟁의 삶은 서른아홉 살로 마감되었다. 서른아홉, 해방을 위한 투쟁의 삶 마감 총살 후 체 게바라를 하찮은 인간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에서 그의 시체는 언론에 공개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와 달리, 그의 모습이 예수와 비교되면서 그가 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게 된 것은 역설적이다. 그의 시신은 30년 후 볼리비아에서 발굴되어 쿠바의 산타클라라에 안.. 2023. 10. 9.
[오늘] 동서독, 41년 만에 재통일 이루어내다 [역사 공부 ‘오늘’] 1990년 10월 3일, 마침내 41년 만에 ‘하나의 독일’로 1990년 10월 3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각 주(州)가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독일의 재통일이 이루어졌다.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동서독)+4(미·영·프·소)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규정 조약이 조인된 데 이어 마침내 10월 3일 하나의 독일이 탄생한 것이었다. 그것은 독일군의 항복으로 제삼제국이 소멸하고 4개 연합국(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점령지역 통치를 분담하게 된 뒤 1949년 독일이 서부의 독일연방공화국과 동부의 독일민주공화국으로 분단된 지 41년 만이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5년 5월, 독일이 항복한 뒤, 독일은 4개의 점령지역으로 나뉘었다. 이처럼 연합국이 독.. 2023. 10. 3.
[오늘]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 개봉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26년 10월 1일-나운규의 영화 개봉 1926년 10월 1일, 나운규(羅雲奎, 1902~1937)가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감독한 영화 이 서울의 극장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흑백 화면의 무성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이 땅의 민중들에게 일대 충격을 안겨준 혁명적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면 감동한 관객들은 목 놓아 울며 아리랑을 따라 부르곤 했다고 한다. 영화 의 주제가와 함께 제1권이 시작되면 ‘개와 고양이’라는 자막에 이어서 변사의 해설이 시작된다. “……평화를 노래하고 있던 백성들이 오랜 세월에 쌓이고 쌓인 슬픔의 시를 읊으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3·1운동의 충격으로 미쳐버렸다는 김영진(金永鎭)이라는 청년은……” 영화 속에서 광인 영진(나운규 분)은 낫을 .. 2023. 10. 1.
[오늘] 나치 전범 단죄-뉘른베르크 재판 [역사 공부 ‘오늘’] 1946년 9월 30일, 나치 전범 단죄 뉘른베르크 재판 1946년 9월 30일, 제2차 세계대전 전범 처벌을 위한 뉘른베르크(Nuremberg) 전범 재판에서 12명의 나치 지도자에게 사형이 선고되었다. 공군총사령관 헤르만 괴링, 외무장관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를 비롯하여 독일군 수뇌, 나치당 고위 간부, 점령지 총독 등을 포함한, 일급 전범으로 기소된 나치 지도자들이었다. 뉘른베르크 법(1935년 히틀러에 의해 제정된, 독일의 모든 유대인에게 시민권을 박탈하고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반유대주의 법) 작성에 참여한 전 내무부 장관 빌헬름 프리크는 물론이고 실종 상태였던 나치당의 비서실장 마르틴 보어만도 궐석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전범 12명에게 사형선고, 집행은 10명 기소된 2.. 2023. 9. 30.
[오늘] 박정희 정권, 「오적(五賊)」필화사건…<사상계> 폐간 조치 [역사 공부 ‘오늘’] 1970년 9월 29일, 문화공보부 월간 등록취소 1970년 오늘, 문화공보부는 5, 6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는 비판적 월간 종합지였던 의 등록을 취소하였다. 이로써 1953년 4월 장준하(1918~1975)가 문교부 기관지인 을 인수해 창간한 이래 남북통일과 노동자 문제 등 논쟁적인 주제를 과감히 다루며 식자층으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끌었던 는 폐간되었다. 「오적(五賊)」 필화(筆禍), 등록취소 의 등록취소는 ‘등록 시의 인쇄인과 실제 인쇄인이 다르다’며 ‘신문·통신 등의 등록에 관한 법률’을 적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박정희 독재에 비판적 논조로 일관해 오면서 권력에 미운털이 박혔던 이 잡지가 5월호에 김지하(1941~ )의 담시(譚詩) 「오적」을 실은 이래 이어진 탄압과 .. 2023. 9. 29.
[오늘] 레이철 카슨, 명저 <침묵의 봄> 출간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62년 9월 27일-레이철 카슨, 출간 1962년 9월 27일, 레이철 카슨(Rachel Louise Carson, 1907~1964)은 에 연재했던,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을 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농약 제조업체와 화학회사 등의 방해가 자심했기 때문에 휴턴미플린 출판사는 보험을 추가로 든 뒤에야 이 책을 펴낼 수 있었다. 책이 나오고 나서도 관련 업계의 폄훼는 계속되었다. 전국 해충 방제협회는 카슨을 조롱하는 노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오히려 을 홍보하는 셈이 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카슨은 이 책을 통하여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가속했다... 2023. 9. 27.
[오늘] 충칭에서 임시정부, 한국광복군을 창설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40년 9월 17일, 충칭(重慶)서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전례 1940년 9월 17일, 중국의 임시 수도 충칭(重慶)의 가릉빈관(嘉陵賓館)에서 광복군 총사령부의 성립 전례(典禮)가 거행되었다. 그로써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지 21년 만에 임정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군대를 보유하게 되었다.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광복군 선언문」을 통하여 광복군 창설의 취지를 “한·중 두 나라의 독립을 회복하고자 공동의 적인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며 연합군의 일원으로 항전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천명하였다. 비록 타국에서 세운 임시정부였지만, 임정은 1919년 「대한민국육군임시군제(軍制)」를 제정하여, 군대를 창설한다는 원칙에 따라 군대의 편제와 조직에 관한 법규를 마련한 바 있었.. 2023. 9. 17.
[오늘] 1910년과 1941년, 독립운동가 오성술과 이규선의 순국 [역사 공부 ‘오늘’] 1910년과 1941년 9월 15일, 독립운동가 오성술, 이규선 순국 1910년과 1941년 9월 15일에 두 분의 독립운동가가 순국하였다. 한 분은 처형으로, 또 한 분은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물론 건국훈장으로 기리긴 하지만, 세상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다. 순국한 지 108년과 77년이 넘어서만은 아니다. 2018년 8월 15일 현재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을 받은 이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24명, 애국장 4,306명, 애족장 5,664명 등 10,917명이고, 건국포장 1,253명, 대통령 표창 2,887명 등 모두 15,057명이다.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해방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천5백만이니 0.0006%밖에 되지 않는다... 202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