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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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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평양전쟁 ‘전범’ 일왕 히로히토(裕仁) 사망 [역사 공부 ‘오늘’] 1989년 1월 7일, 1급 전범 일본인의 ‘덴노헤이카(天皇陛下)’ 사망1989년 1월 7일 오전 6시 33분, 태평양전쟁의 1급 전범, 1억2천만 일본인의 ‘덴노헤이카(天皇陛下)’ 쇼와 ‘천황’ 히로히토(裕仁, 1901~1989)가 숙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히로히토는 근대 세계사를 전쟁의 시대로 만든 장본인이었지만 일본 국민으로부터는 ‘살아있는 신’[현인신(現人神)]으로 추앙받았던 세계 최장수 국가원수였다. 히로히토는 1901년 다이쇼(大正) ‘천황’ 요시히토(嘉仁)의 아들로 태어나, 25살(1926) 때 124번째 ‘천황’의 자리에 올라 64년의 쇼와(昭和) 시대를 열었다. 1921년에 부황(父皇)을 대신해 정사를 돌보았으며, 즉위한 뒤 죽을 때까지 재위했다. 히로히토.. 2025. 1. 7.
[오늘] 의열단원 김지섭, 일본 궁성에 폭탄을 던지다 [역사 공부 ‘오늘’] 의열단원 김지섭 니주바시(二重橋) 의거1924년 1월 5일 오후 7시, 김지섭(金祉燮, 1884~1928)은 일본 궁성(宮城)의 다리인 니주바시(二重橋) 부근에서 궁성의 문인 사쿠라다몬(櫻田門)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가슴에 품고 있는 폭탄의 무게를 가늠해 보면서 자신의 동선을 계산해 보았다. 김원봉의 의열단이 1924년 초 도쿄에서 제국의회가 열려 일본 수상을 비롯한 고위 관료와 조선 총독이 참가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은 1923년 12월이었다. 의열단은 제국의회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주구들을 처단하고 일제의 만행을 온 천하에 알리고자 했다. 김지섭, 폭탄을 품고 석탄선을 타다 결사 대원으로 선발된 김지섭은 12월 20일, 상하이 푸둥에 정박 중인 미쓰이(三井) 화물 소속의 석.. 2025. 1. 6.
[오늘] 36년간 계속된 야간 통행금지 제도 폐지 [역사 공부 ‘오늘’] 1982년 1월 5일 야간 통행금지 해제1982년 1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전년도 12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통금해제안’에 따라 36년 4개월 동안 시행되었던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었다. 미군정청이 공포한 ‘미군정 포고 1호’에 따라 1945년 9월 8일부터 시행되었던 이 제도는 36년 4개월 만에 그 명운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6년 동안 존속되었던 제도가 폐지된 것은 1981년 바덴바덴에서 결정된 ‘88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민의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야간 통행금지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 2025. 1. 5.
[오늘] 압록강 진격 국군과 유엔군, 1·4후퇴로 서울을 다시 내어주다 [역사 공부 ‘오늘’] 1951년 1월 4일, 중공군의 공세로 1·4후퇴 시작되다1951년 1월 4일, 전년도 12월께부터 시작된 중국 인민지원군의 공세로 전선에서 밀리던 국군과 유엔군은 마침내 서울을 내주고 남쪽으로 퇴각했다. 정부는 다시 부산으로 옮겨갔고 1월 14일, 유엔군은 북위 37도 선의 중서부 전선에서 30만 중공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이른바 ‘1·4후퇴’가 시작된 것이었다. 일방적인 패퇴 끝에 전세를 뒤집고 압록강까지 진격할 때만 해도 승리는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공군(관례대로 표기함)의 등장과 함께 승리는 신기루처럼 스러졌고 전황은 불과 서너 달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1·4후퇴, 중공군의 참전으로 뒤집힌 전세 그것은 이 전쟁의 승패가 단순한 전력의 차이나 명분 따위에 있.. 2025. 1. 3.
2025, 을사(乙巳)년 새해를 ‘치유와 재생’의 시간으로 2025년 새해, , 푸른 뱀의 해를 맞으며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갑진(甲辰)년에 이어 2025년은 을사(乙巳)년이다. 갑진년의 푸른 용의 해였듯,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다. 천간(天干) 갑을(甲乙)은 오방색(五方色) 가운데 청색이기 때문이다. [관련 글 : 갑을병정, 자축인묘…, 간지는 과학이다] ‘뱀’이라면 우선 기분이 섬뜩해지거나 진저리를 치게 하는 동물이다. 극지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데 한 대지방에는 종류가 적고 온대에서 열대로 갈수록 종류가 늘어난다. 전 세계에는 13과 3천여 종이, 우리나라에는 3과 16종이 서식하고 있단다.  섬뜩하고 기분 나쁜 뱀 대신,  불사·재생·영생의 상징인 뱀으로 뱀은 보편적인 느낌에서 드.. 2024. 12. 31.
<하얼빈>, 격동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게 한 마지막 장면 [리뷰] 영화 이 선사하는 격동과 감동*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지난 금요일에 씨지브이(CGV)에서 영화 을 보았다. 10시 20분 첫 상영(조조), 경로 할인으로 둘이 14,000원이면 거의 50% 할인된 관람료다. 가끔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영화관으로 발걸음하는 게 쉽지 않다. 영화관을 찾는 것도 나들이고, 그걸 결정하고 움직이는 게 나이 들수록 만만치 않아서다.  다시 ‘안중근’을 쓰면서  제작 소식을 듣고서 개봉하면 꼭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요즘 책 한 권으로 묶으려고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에 살 때부터, 블로그에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를  쓴 게 거의 백여 편에 가깝다. 대체로 짤막한 약전(略傳)의 .. 2024. 12. 30.
[오늘] 미 육군, 운디드니에서 북미 원주민 300여 명 학살하다 [역사 공부 ‘오늘’] 1890년 12월 29일-미 육군, 운디드니에서 북미 인디언 300여 명 학살1890년 12월 29일, 미 육군 제7기병연대 병사 500여 명은 운디드니(Wounded Knee: 상처 입은 무릎) 내와 그 주변 언덕에서 북아메리카 수족(Sioux) 원주민 300여 명을 학살했다. 기관총까지 동원한 이 학살로 인디언 전사, 노인,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포함된 350명의 수족 가운데 3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그것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 멸망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끔찍한 비극이었다. 미합중국의 ‘서부 개척사’는 백인들에겐 ‘프런티어(Forontior)’ 정신의 발현으로 이룬 위대한 성취였지만, 인디언에게는 ‘땅과 목숨을 빼앗아가는 파괴적이고 탐욕적인 정신’( 옮긴 이 후기)이었을.. 2024. 12. 29.
[순국] 의열단원 나석주,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자결하다 1926년 12월 28일, 나석주 의사 동척에 투탄, 자결 1926년 오늘, 이틀 전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귀국한 의열단원 나석주(羅錫疇, 1892~1926)는 찬바람이부는 경성 거리, 조선식산은행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신문지를 싼 폭탄을 옆구리에 끼고 있었고 주머니 속에 권총을 숨기고 있었다. 조선식산은행은 조선총독부의 산업 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했던 핵심 기관으로 일본제국의 식민지 경제 지배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중요한 축이었다. 식산은행은 채권으로 확보한 일본 측 자본을 조선의 산업 기관과 개인에게 빌려주고, 그로부터 회수한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기관이었다. 수탈기관 동척에 폭탄을 던지다 식산은행의 창구는 연말이라 일본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는 신문지를 벗기고 안전.. 2024. 12. 28.
[오늘] 의열단원 최수봉,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20년 12월 27일, 최수봉 의사, 밀양경찰서 폭탄투척 의거1920년 12월 27일 오전 9시 30분께 밀양경찰서장 와타나베 스에지로(渡邊末次郞)는 직원 19명을 서내 사무실에 모아놓고 훈시를 하고 있었다. 사무실 남쪽 유리창이 깨어지면서 폭탄 하나가 날아와 조선인 순사부장 쿠스노키 게이고(楠慶吾)의 오른쪽 팔에 맞아 굴러떨어졌다. 폭탄은 터지지 않았지만,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또 한 발의 폭탄이 경찰서 현관에서 터지면서 현관문과 마루, 벽 일부와 서류함이 파손되었다. 일경들은 폭탄을 던지고 달아나는 청년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밀양경찰서를 폭탄 공격한 청년 최수봉 청년은 추격하는 일경과의 거리가 좁혀지자 인근의 민가로 들어가 품속의 단도로 복부를 그었다. 칼은 .. 2024. 12. 27.
[오늘] 러시아 혁명 69년 만에 소비에트 연방 해산 [역사 공부 ‘오늘’]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 최고 회의 소련의 공식 해체 선언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69년 만에 1991년 12월 26일, 소비에트 연방 최고 회의는 소련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1917년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내전에서 승리한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이 이끈 볼셰비키들이 러시아 연방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을 합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 USSR)을 수립한 지 69년 만이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사회주의 국가로 냉전 시대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로 군림했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제 1세계와 제 2세계 간의 이념 대결로 점철되었던 냉전 시대의 종언이었으며 동시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열다섯 개의 .. 2024. 12. 26.
[오늘] 국군, 문경에서 양민 86명 학살 [역사 공부 ‘오늘’] 1949년 12월 24일, 국군 문경 석달마을에서 양민 86명 학살1949년 오늘(12월 24일), 정오께 경북 문경군 산북면 석봉리 석달 마을에서 국군 병사들에 의한 양민학살사건이 발생했다. 군인들은 카빈총과 수류탄, 바주카포 등으로 마을 주민 136명 가운데 어린이 9명과 여성 44명을 포함해 모두 86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날, 경북과 태백산 지역 일대에서 공비 토벌 작전을 벌이던 국군 제2사단 25연대 2대대 7중대 2소대 및 3소대원 70여 명은 석달 마을을 포위하고 주민들을 모은 뒤 주민들이 공비들에게 부역했는지를 추궁했다. 주민들이 이를 부인하자 군인들은 마을에 불을 지르고 남녀노소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했다. 이승만 정부 공비에 의한 학살로 조작 희생된 사람.. 2024. 12. 26.
장하다! 구미시 - ‘서약서’ 파문으로 가수 이승환 공연 무산 ‘정치적 선동하지 않겠다’는 시대착오적 서약서 요구한 구미시장크리스마스 날 공연할 예정이었던 가수 이승환의 공연이 이틀 전에 구미시가 대관을 취소하면서 무산되었단다. 그게 우리 같은 중늙은이에겐 무관한 일이긴 한데, 어째 듣고 있기가 거시기하다. 대관 취소의 대상이 되는 공연장은 구미문화예술회관이다.  구미시장은 왜 이승환 가수의 공연 대관을 취소했나 고 김수근(1931~1986) 건축가가 설계하여 1989년 10월에 개관한 구미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은 6,227평의 대지에 연면적 3,121평의 공연 시설이다. 1,183석의 대공연장과 283석의 소공연장, 각각 146평과 61평의 1, 2전시실에 야외 전시실(490평)까지 갖춘 곳이니 지방 소도시로선 자랑할 만한 시설이 아닐까 한다.  물론 시 소유의.. 2024.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