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분류 전체보기2253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 일본에 선전 포고하다 [역사 공부 ‘오늘’] 1941년 12월 9일, 임정, 일본과 독일에 선전포고1941년 12월 9일,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는 일본과 독일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본격적인 항일 독립전쟁을 시작하였다. 12월 7일, 일본군이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 기지를 기습 공격함으로써 발발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이틀 만이었다. 임정의 항일독립전쟁은 의열투쟁과 독립군 단체 지원, 광복군 창설 등의 군사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봉창과 윤봉길 의거로 대표되는 의열투쟁은 한국 독립에 대한 세계의 여론을 환기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일제의 보복을 피해 임정이 중국 각지를 떠돌아야 했다. 1940년 충칭으로 옮겨온 임정은 1940년 9월 17일 광복군을 창설하였다. 지청천을 총사령관으로 한 광복군은 초.. 2024. 12. 9.
[오늘] 1971년 12월 9일, 베트남으로부터의 귀환 베트남 파병 ‘청룡부대’ 1진 귀환어젯밤 뉴스룸의 ‘내일’을 보고 오늘(12월 9일)이 1971년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청룡부대’ 1진이 귀환한 날이었다는 걸 알았다. 뉴스 시간마다 다음날의 간략한 역사를 전하는 ‘내일’은 의 ‘지식채널 이(e)’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일’이 소개한 베트남 파병의 모든 것 어젯밤 방송된 ‘내일’은 1분 39초 동안 베트남 파병의 시작과 끝, 그 얼개를 간략하게 보여주었다. ‘개선’이라 불리던 청룡부대 1진의 ‘부산항 입항’ 순간을 소개하며 시작된 이 꼭지는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베트남전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5,099명과 ‘그 땅에서 죽은 모든 넋들…)을 환기하면서 끝난다.  짧지만 ‘내일’은 베트남전 파병과 관련된 요긴한 배경지식들을 제공.. 2024. 12. 8.
학생들이 급식노동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공감과 연대’의 확산 필요 인천원당고등학교 학생회에서 연 급식노동자 응원 행사에 부쳐어제(12월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학교 급식노동자(조리실무사)들의 상당수는 학비노조 조합원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급식을 제공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날 인천 원당고에서는 학생회에서 작은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 “우리 급식, 백종원 저리 가라” 인천 원당고 학생들이 급식노동자들에게 보낸 메시지] “누구보다 마음이 불편해하고 계실 우리 학교의 영양사·급식 조리사 선생님들에게 평소에 하지 못했던 ‘우리 학교 급식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같이 건네보면 어떨까요.” ‘우리 한 번, 같이 써볼까요!’라는 이름의 이 행사에서 B4 크기 노란 용지 3장에 학생들이 포스트잇을 붙였다. 노랑.. 2024. 12. 7.
㉑ 대설(大雪), 눈이 없어도 겨울은 깊어가고 겨울의 세 번째  절기 대설 (大雪)이번 주 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물론 아침에만 영하로 떨어지고 날이 들면 영상이 회복되긴 하지만, 사람들은 추위에 익숙하지 않거나 추위를 잘 참지 못하는 것이다. 오는 6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되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7일은 대설(大雪), 추워질 때도 되었다.  대설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든다. 소설에 이은 대설은 ‘큰 눈’이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 원래 역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여서 우리나라에선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올 대설은 음력으로는 11월 11일, 양력으로는 12월 7일(2019년 기준, 2024년.. 2024. 12. 7.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23번째 인류 무형유산*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우리나라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한 제19차 무형유산 보호 협약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장’은 한국인의 일상 음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으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문화가 세대 간에 전승되어 오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 2024. 12. 5.
[오늘] 1968년 ‘국민교육헌장’과 ‘우리의 교육지표’ [역사 공부 ‘오늘’] 1968년 12월 5일, 박정희 정권 ‘국민교육헌장’ 선포1968년 12월 5일, 박정희 정권은 ‘국민교육헌장’(아래 헌장)을 제정해 선포했다. 1968년 6월, 박정희가 ‘국민교육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방향의 정립과 시민 생활의 건전한 윤리 및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교육장전(敎育章典)을 제정하라고 지시한 지 6개월 만이었다. 1968년 12월 5일, 선포 박종홍·안호상 등의 철학자, 사학자, 교육학자들이 작성한 헌장의 초안은 그해 11월 26일에 국회에서 만장일치의 동의를 받아 이날 선포된 것이었다. 당대의 ‘교육지표’가 담긴 전문 393자(이 글자 수는 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다.)의 헌장은 이후 각급 학교 교과서 첫머리에 인쇄되는 등 새마을운동과 함께 .. 2024. 12. 5.
[오늘] 김장 문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 되다 한국 ‘김장 문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 되다2013년 12월 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국의 김장문화(Kimjang: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김장 문화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이 처음으로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이래,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男寺黨) 놀이·영산재(靈山齋)·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處容舞)(2009), 가곡(歌曲)·대.. 2024. 12. 5.
한국 2024년 겨울 - ‘교수-연구자’와 ‘청년 시민’의 외침 ‘교수-연구자’와 ‘청년 시민’ 시국선언무력한 개인을 모욕하는 정치 지리멸렬한 한국의 정치 상황에 질려서 정치에 관심을 끊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루뭉수리로 줄여서 이야기했지만, 기실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과 여당, 이른바 집권 세력에게 있다. 여소야대의 국회는 현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결과인데도 그간 대통령은 무려 25번이나 거부권을 남발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면서도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충실하게 따르며 법안 폐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건 놔두더라도 주가조작 혐의가 너무 분명한 김건희 특검이나, 채상병 특검은 여론 지지가 압도적인데도 여당 의원들은 만인지상 대통령의 뜻을 거의 ‘어지(御旨)’처럼 ‘봉행(奉行)’하고 있다. 더는 국민을 입에 올릴 자격도 능력도 없는 꼭두각시의 모습과 다르.. 2024. 12. 2.
[오늘] 컬러TV 시험방송 시작, ‘총천연색 안방극장’이 열렸지만 [역사 공부 ‘오늘’] 1980년 12월 1일, 24년 만에 ‘컬러텔레비전’ 방송 시작1980년 12월 1일, 이 ‘수출의 날 기념식’ 생방송을 시작으로 하루 3시간 동안의 컬러텔레비전 시험방송이 시작되었다. 컬러TV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지 4개월(8월 2일) 만에, TV 방송이 첫 전파를 띄운 1956년 5월 12일로부터 무려 24년 만이었다. 그것은 모든 사물이, 말하자면 삼라만상이 제가 가진 본래의 빛깔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어서 이른바 ‘총천연색 안방극장’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일상에선 천연색 세계를 만나다 텔레비전을 켜면 흑백으로 퇴행하는 시간이 바야흐로 끝나고 있었다. 12월 22일부터는 2TV와 이 컬러TV 방송에 합류했다. 그리고 완전한 컬러텔레비전 방송은 1981년 .. 2024. 12. 1.
[오늘] 한국전쟁 때 이양한 ‘평시 작전통제권’ 44년 만에 회수 [역사 공부 ‘오늘’] 1994년 12월 1일, 미국 보유 한국군 평시 작전통제권 공식 반환1994년 오늘,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1992)의 합의에 따라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군의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공식 반환되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17일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Douglas MacArthur) 국제연합군 사령관에게 위임, 이양되었던 ‘작전지휘권(operational commands)’의 ‘절반’이 44년 만에 환수된 것이다. 주권국가의 작전권은 해당 국가의 군 통수권자에게 있는 것은 상식이고 원칙이다. 그런데도 이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상황이 반세기가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분단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준다. 그것도 ‘때론 비극이거나 희극’으로 말이다.. 2024. 11. 30.
[순국] 충정공 민영환, 동포에게 사죄하고 자결하다 1905년 11월 30일, 시종무관장 민영환 망국의 책임을 사죄하고 자결1905년 11월 30일 오전 6시께, 시종무관장 민영환(閔泳煥, 1861~1905)은 전동(典洞)에 있는 중추원 의관(醫官) 이완식의 집에서 단도로 자신의 배와 목을 찔러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죽음은 망국에 대해 신료(臣僚)의 책임을 지고 속죄하는 것이었다. 향년 44세. 을사늑약이 체결된 것은 열사흘 전인 11월 17일이었다. 용인에서 이 소식을 들은 민영환은 서울로 돌아와 전 좌의정 조병세(1827~1905,1962 대한민국장) 등과 대궐로 나아가 5적의 처단과 조약의 폐기를 청원하였다. 11월 28일, 칠순 노인 조병세가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자 그는 궁중으로 들어가 소두(疏頭: 상소의 대표)가 되어 연일 상소하며 참정대신(한규.. 2024. 11. 30.
[순국]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다 1920년 11월 29일, 강우규 의사 서대문 형무소에서 처형 순국1920년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대문형무소 형장에서 사형집행으로 ‘백발의 독립투사’ 강우규(姜宇奎, 1855~1920) 의사가 순국하였다. 1919년 9월, 남대문 정거장(지금의 서울역)에서 폭탄 거사를 감행한 지 14개월 만이었다. 그는 처형 직전에 유언 대신 ‘사세시(辭世詩)’ 한 수를 남겼다. “단두대에 홀로 서니 춘풍이 감도는구나. (斷頭臺上 猶在春風)몸은 있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有身無國 豈無感想)” 강우규는 평안남도 덕천 사람으로 가난한 농가의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누님 집에서 성장하였고, 청소년기에 친형에게 한학과 한방 의술을 익혀 이를 생활의 방편으로 삼았다.. 202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