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248 [오늘] 청와대 습격, 1·21사태 일어나다 [역사공부 ‘오늘’]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 서울 침투1968년 1월 21일 일요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특수부대 124부대 공작원 31명이 박정희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하여 서울에 침투하였다. 서울 세검정 고개에 이른 이들은 경찰에게 저지당하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지고 뿔뿔이 도주했다. 이른바 ‘1·21사태’(김신조 사건)다. 이들 공작원이 정찰국장으로부터 청와대 습격에 관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것은 1월 13일이었고, 황해북도 연산군의 제6 기지를 출발한 것은 사흘 후인 1월 16일 밤 10시였다. 이들은 17일에 한국군 복장으로 수다에프(PPS-43)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휴전선의 미군 제2보병사단 구역의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18일에는 꽁꽁 얼어붙어 있던 임.. 2025. 1. 22. [오늘] ‘피의 일요일’ - ‘1905년 러시아 혁명’의 불을 당기다 [역사 공부 ‘오늘’] 1905년 1월 22일 차르 체제, 노동자들의 요구를 피로 짓밟다1905년 1월 22일, 제정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노동자들의 탄원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초상화와 기독교 성화 상 그리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적은 청원서를 손에 들고 차르의 겨울 궁전으로 평화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의 평화 행진 유혈 진압 2주 전인 1월 9일에 개최된 청원 행진은 러시아 정교회의 사제 게오르기 가폰 신부가 주도하여 진행되었다. 이들이 청원하고자 한 것은 노동자의 법적 보호, 당시 일본에 완전히 열세였던 러일전쟁의 중지, 헌법의 제정, 기본적 인권의 확립 등이었다. 노동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것은 ‘8시간 노동’과 ‘최저임금제’였다. 이는 착취, 빈곤,.. 2025. 1. 22. 용산참사, 기억의 투쟁 용산참사 7주기, 기억의 투쟁용산참사 유족들이 참사 당시 경찰 책임자였던 현재 경주 국회의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살인 진압 책임자’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내일(20일)이 참사 7주기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간 거의 잊고 있었던 그날을 떠올리며 이른바 나는 ‘기억의 투쟁’을 생각한다. 물리적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지만, 시간의 경과는 문제의 해결을 담보해 주는 대신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 고통과 진실을 바래게 한다. 하여, 기억의 투쟁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진실을 망각하지 않으려는 싸움이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잊어버리라고 권한다.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권한다. 기억한다고 해서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며 잊어버리고 한다. 희미해지는 기억만큼 그 죄.. 2025. 1. 21. ㉔ ‘큰 추위’ 대한(大寒), 그해 대한은 봄을 기다리기엔 벅찼다 겨울과 24절기의 마지막 절기 ‘대한(大寒)’오는 20일(2025년도 같음)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은 이다. 태양의 황경이 300°가 될 때로 보통 동지가 지난 한 달 후 또는 소한이 지난 반 달 후에 온다. 중국의 경우로 치면 겨울의 매듭을 짓는 절후(節侯)로 추위의 절정기지만 우리나라에선 소한에서 살펴본 것처럼 ‘소한 얼음이 녹’을 정도로 따뜻한 경우가 많다. 대한의 마지막 날이자 입춘(立春) 전날(올해는 2월 3일)이 ‘절분(節分)’인데 이는 ‘철(계절)의 마지막’이란 뜻이다. 실제 정월 초하루가 되려면 일주일이 남았지만, 입춘은 정월절(正月節)의 시작일이므로, 이날은 절월력(節月曆)의 연초가 된다는 것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가 시작되는 게 입춘부터라 .. 2025. 1. 20. [순국] 이육사, 베이징의 지하 감옥에서 지다 육사,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 총영사관 지하감옥에서 순국1944년 오늘 새벽 5시, 베이징(北京)의 일본총영사관 지하 감옥에서 한 조선 청년이 눈을 감았다. 그는 ‘겨울’을 봄을 예비하고 있는 ‘강철로 된 무지개’로 여겼던 사람, ‘청포도’와 ‘광야’를 노래했던 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1944)였다. 향년 40세. 1943년 4월에 베이징으로 온 육사는 충칭(重慶)과 옌안(延安)을 오가면서 국내에 무기를 반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7월에 모친과 맏형의 소상(小祥)에 참여하러 귀국했다가 늦가을에 일경에 체포된 뒤 베이징으로 압송되어 새해를 맞은 지 16일 만에 육사는 마침내 쉼 없는 투쟁의 삶을 마감한 것이었다. 육사, 일본총영사관 지하감옥에서 지다 육사의 시신을 수습한 이는 항일 .. 2025. 1. 18. [순국] 의성단장 편강렬 의사, 만주에서 순국하다 1928년 1월 16일, 만주 안둥(安東) 병원에서 순국1928년 1월 16일, 만주 안둥(安東) 병원에서 편강렬(片康烈, 1892~1928) 의성단장이 순국하였다. 선생은 3년 전 하얼빈에서 일경에 체포되어 7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혹독한 고문으로 발병, 보석으로 석방되어 치료 중이었다. 향년 36세. 그는 열여섯 살에 이강년 의병진의 선봉장이 되었던 사람이었다. 힘으로는 싸우는 두 마리 소 사이에 들어가 소를 떼어 말렸고, 민첩하고 가볍기로는 초가지붕을 뛰어넘었던 용맹한 전사였다. 법정 최후진술로 “목숨이 떨어질 때까지 일제와 싸워서 일본에 한국인 총독을 두겠다.”하고 말할 만큼 기개도 드높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열여섯에 의병 선봉장이었다 애사(愛史) 편강렬은 황해도 연백 사람이다. 한학을 공부하.. 2025. 1. 17. [오늘] 대한광복군 총사령 지청천 장군 급서하다 [역사 공부 ‘오늘’]1957년 1월 15일- 대한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급서1957년 1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대한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池靑天, 1888∼1957) 장군이 급서하였다. 그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일본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었고, 청산리와 봉오동 전투와 함께 독립군 3대 대첩인 대전자령 전투의 지휘관이었다. 향년 68세. 지청천은 서울 출신이다. 본명은 대형(大亨), 일명 이청천(李靑天), 호는 백산(白山)이다. 배재학당을 졸업하고 1908년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교했다. 이듬해 통감부의 압력으로 무관학교가 폐교되면서 1, 2년생 40여 명과 함께 정부 유학생으로 동경 육군중앙유년학교에 들어갔다. 유년학교는 뒤에 일본사관학교.. 2025. 1. 16. [오늘] 스물둘 박종철, 남영동에서 고문으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심문 중 고문으로 숨지다1987년 1월 14일 오전 11시 20분께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서울대 인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22)이 심문을 받던 중 고문으로 숨졌다. 1월 13일 자정께 하숙집에서 수사관 6명에게 연행된 채 12시간이 되지 않은 때였다. 경찰은 ‘대학문화연구회’ 선배이자 ‘민추위’ 지도위원으로 수배 중이었던 선배 박종운(26, 사회학과 4년 제적)을 붙잡기 위해 박종철을 연행하였으나 박종철은 박종운의 소재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심한 폭행과 함께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가했고 박종철은 조사실에서 사망했다. 검안의는 사인을 ‘미상’으로만 기록했다 당황한 경찰은 인근 중앙대 용산병원 응급실로 .. 2025. 1. 16. 드레퓌스와 강기훈, 혹은 진실의 전진 19세기 프랑스의 ‘드레퓌스’,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강기훈’“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나나>와 목로주점>의 프랑스 작가 에밀 프랑수아 졸라(Émile François Zola, 1840~1902)가 생전에 내뱉은 한탄이다. 그는 드레퓌스(Dreyfus) 사건 때 드레퓌스를 옹호하여 죽는 날까지 프랑스 군부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고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후반의 여러 해 동안 프랑스를 휩쓸었던 반유대주의와 이로 말미암아 희생된 드레퓌스의 무죄 여부를 놓고 로마 가톨릭교회와 군부 등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격돌했던 사건이다. 1898년 1월 13일, 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발표 나는 1984년 초임 시.. 2025. 1. 13. [오늘] 의열단의 김상옥 의사,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23년 1월 12일-김상옥,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다1923년 1월 12일 밤 8시께, 서울 한복판 종로경찰서 서편 유리창을 뚫고 폭탄 하나가 날아들어 터졌다. 일제 식민통치를 뒷받침하는 경찰력의 본산으로 숱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해 온 종로경찰서를 폭파하려는 이 의거에 일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폭탄이 터지면서 경찰서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행인 7명이 중경상을 입었지만, 당시 일경은 이 투탄 의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종잡지 못하고 있었다. 일경이 투탄의 주역을 알아낸 것은 의거 닷새 후인 1월 17일이었다. 이 종로경찰서 투탄 의거의 주인공이 바로 서른세 살의 청년 김상옥(金相玉, 1890~1923)이다. 그는 서울 어의동에서 영문(營門) 포수.. 2025. 1. 11. [오늘] 작가 전혜린, 서른한 살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65년 1월 10일, 작가 전혜린 사망1965년 1월 10일 일요일 아침, 전날 지인들과 밤 10시까지 술을 마시다 자리를 떴던 작가 전혜린(田惠麟, 1934~1965)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언론은 그의 사인을 ‘심장마비’(조선일보)와 ‘수면제 과용으로 인한 변사’(경향신문) 등으로 전했지만 일반에는 ‘자살’로 널리 알려졌다. 유족이 입을 다물고 있어 자살 여부는 가릴 수 없는 일인데도 자살로 알려진 것은 죽기 이틀 전에 술자리에서 읊었다는 다음 글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서인지도 모른다. 1월 8일 초저녁 술자리에서 그가 읽고 태워버렸다는 글이다. [시 전문 텍스트로 읽기] 이 글의 출처는 알 수 없다. 내가 소년 시절부터 알고 있는 버전은 위와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 내용은.. 2025. 1. 10. ㉓ 소한(小寒), 추위보다 미세먼지가 걱정이다 23번째 절기 ‘소한(小寒)’ 1월 6일(2025년도는 5일)은 2019년 들어 처음 맞는 절기, 24절기 가운데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소한은 이름으로는 ‘작은 추위’지만, 우리나라에선 ‘가장 추운 날’이다. 절기 이름으로 보면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이것은 절기가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놀러온 '대한'이 얼어 죽었다는 '소한' 소한 무렵은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물려오는 시기다. 이른바 ‘소한 땜’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고 하는 속담이 생긴 이유다. 소한 때면 반드시 추운 법임을 강조하여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2025. 1. 8. 이전 1 ··· 4 5 6 7 8 9 10 ··· 1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