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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드라마와 영화 이야기 38

배우의 힘, 최민식의 <파이란> 송해성 감독의 (2001) 한국 영화의 질주가 심상찮다.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천만을 넘긴 영화가 줄을 잇는 등의 외부적 지표는 가히 ‘전성시대’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여전히 열악한 시스템이나 빈부의 양극화, 좋은 영화가 상영관을 잡지 못하는 문제 따위를 일단 접어둔다면 말이다. 영화의 힘, ‘배우’의 힘 설날 연휴에 모인 아이들과 영화 이야기를 꽤 오래 나누었다. 제 나름대로는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탐탁한 부분도 있어 아이들과는 가끔씩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누곤 한다. 한국 영화의 성공 요인을 거론하다가 배우의 연기 이야기가 나왔다. 모두가 본 최신 영화는 단연 이었다. - 송강호는 역시 걸출한 연기자던데요. - 그렇데. 그가 대단한 배우라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에서 연기는 압권.. 2018. 12. 20.
그 어머니의……, 영화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원제 Incendies)(2010) 어제 오후에 영화 (원제 Incendies)을 보았다. ‘예술영화 대박 낸 힘’이라는 기사를 보고 ‘아니, 그럼’하고 찾아보니 영화는 지역의 예술영화 전용관 ‘중앙시네마’에서 일주일 전부터 상영하고 있었다. 방학의 마지막 날이었다. 쉬고 있던 아내를 채근하여 우리는 서둘러 영화관으로 갔다. 144석 극장에서 다섯 명이 본 예술영화 기사는 이 130분짜리 영화가 17일 오전까지 관객 4만8천여 명을 모았다고 전한다. 예술영화의 흥행기준이라는 ‘1만 관객’을 벌써 4배나 넘긴 것이다. 독립·예술영화 중심 상영관에서만 틀던 CGV가 관객의 반응이 좋자 일반 상영관 4개(서울 목동, 일산, 대전, 대구)를 더 확보하는 이례적 결정을 한 것은 결국 이..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