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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길 위에서

권정호의 <고 이경희 화백 기록전>

by 낮달2018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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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탑리의 해암갤러리 권정호 특별 사진전(11.2.~11.30.)

 

김재도 선생께서 해암갤러리에서 권정호 특별사진전을 연다고 알려왔다. 해암갤러리는 의성군 금성면 탑리 버스터미널 대합실로 같이 쓰는 해암 김재도 선생의 갤러리다. 시골 버스정류장 대합실로 같이 쓰는 갤러리인지라 소품 위주의 규격이 작은 작품만 걸 수밖에 없는 형편이 아쉬운 곳이다. [관련 글 : 67년 된 시골 버스터미널, 팔순 사진가의 갤러리가 되다]

 

권정호 작가는 <매일신문> 사진기자 등 지역 언론계에 36년 동안 몸담아온 보도사진 전문가. 해암갤러리에서 여는 이번 전시는 ‘고 이경희 화백 기록전’. 대구 수채화의 거목으로 알려진 고 이경희(1925~2019) 화백의 초기작과 화실 풍경, 작업 과정, 말년의 일상까지 담아낸 사진들이다.

 

미술 작품을 사진으로 찍은 사진전은 낯설지만, 흥미롭기도 하다. 지난 목요일(11일) 의성에 들러 해암 선생을 뵈었다. 오랜 친구 셋이 모였는데, 같이 도리원으로 가서 선생님으로부터 점심 대접을 받고 반주도 했다. 돌아오면서 갤러리에 들러 서둘러 전시 작품을 찍고, 방명록에 “탑리 버스터미널의 승객들은 행복합니다.”라고 썼다.

 

사진 한 장에 그림 여러 장을 담다 보니,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골 버스정류장 대합실을 겸한 갤러리에 걸렸으나 귀한 전시회이니 아쉬운 대로 봐주시면 좋겠다. 전시회는 11월 2일부터 30일까지다. 

 

2021. 11. 13.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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