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주돈이4

2023, 샛강의 연꽃 [사진] 2023년, 구미 지산동 샛강생태공원의 연꽃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한동안 우기가 계속되어 집 안에만 머물다가 어제(21일) 텃밭에 갔다 오는 길에 샛강을 들렀다. 날이 개어 더할 수 없을 만큼 맑고 쨍한 날씨였다. 한여름인데도 성큼 높아 보인 하늘만 보면 마치 초가을 같았다. 그동안 어둡기만 했던 하늘에 뜬 구름도 맑고 시원했다. 아내가 샛강에 연꽃이 좋더라고 해서 올해 첫 연꽃을 구경한 게 지난 7월 5일이다. 광범위 줌렌즈(28~300)로 150컷 넘게 찍었는데 돌아와 확인해 보니 예상대로 핀이 나갔는지 초점이 잘 맞지 않아서 인제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중고로 산 저가 렌즈인데 어느 날부터 초점이 흐트러진 듯했다. 병.. 2023. 7. 24.
6월의 연꽃 구경 근무하는 학교 교정의 연꽃 학교 뒷산 기슭에 연못이 하나 있다. 학교 꽃이 수련(睡蓮)이어서 ‘옥련지(玉蓮池)’라 불린다. 물론 인공으로 조성한 못인데, 드는 물도 빠지는 물도 없으니 그 물의 사정은 짐작할 수 있겠다. 이 학교를 나온 딸애는 서슴지 않고 ‘4급수’라고 말할 정도다. 어느 날 보니 그 4급수 연못에 연꽃이 피고 있었다.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은 것이다. ‘진흙과 연꽃’이란 비유는 ‘번뇌와 해탈’처럼 양극을 이루지만 사실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즉 ‘불이(不二)’라고 하는 불교적 인식의 표현이다. 나는 주변에서 연꽃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자랐다.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처음으로 연꽃을 구경한 게 스무 살이 넘어서인 듯하다. 요즘은 대규모로 연을 재배.. 2020. 6. 14.
향원익청(香遠益淸), 연꽃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구미 땅 연지(蓮池) 돌아보기 ③ 금호연지 생태공원 요즘은 엔간한 연못마다 연꽃을 심어두기 때문에 연꽃 구경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구미에 있는 연꽃 군락을 품고 있는 연지(蓮池) 세 군데를 돌아보았다. 시내 지산동에 있는 샛강 생태공원과 고아읍 문성리의 들성 생태공원, 그리고 해평면 금호리의 금호연지 생태공원 등 모두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이즈(1000×662)로 볼 수 있음. 구미 땅 연지(蓮池) 돌아보기 ① 지산 샛강생태공원 구미 땅 연지(蓮池) 돌아보기 ② 들성 생태공원 금호연지(金湖蓮池) 생태공원은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 상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변에 있다.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阿道) 화상이 “이 연못에 연꽃이 피거든 나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 2019. 7. 15.
연꽃,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은” 구미시 해평면의 금호연지 생태공원 연꽃 요즘엔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이 유행이다. ‘공원의 자연녹지를 생태적으로 복원·보전하여 이용자들이, 동식물들이 자연환경 속에서 성장, 활동하는 생태를 직간접적으로 관찰·체험·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정의되는 생태공원(Natural Ecological Park)은 말하자면 우리 시대의 트렌드인지 모른다. 연꽃 자생지 '금호연지 생태공원' 자연자원의 ‘상품화’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마뜩잖아 보이지만 자연 생태계 보전이라는 대의를 표방하는 이른바 생태관광(에코투어리즘 ecotourism)에 시비를 걸 이는 아무도 없겠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시작된 이 생태공원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하며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구미에도 생태공원이 몇 있다. 내가 아는 곳은 시.. 201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