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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홍준표3

트위터(twitter), ‘정치적 이슈’는 말고 새들처럼 지저귀라고? 정치권의 트위터 공방에 부쳐 트위터(twitter)가 마구 두들겨 맞고 있다. 물론 발신지는 트위터에서 세가 불리한 쪽이다. 몇 차례 선거를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따위의 이른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영향력은 일찌감치 검증된 바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서비스에서 기득권층은 맥을 못 춘다.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들이 민심을, 특히 젊은이들의 속내를 읽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인 듯하다. 이 디지털 세대의 관심과 지향, 희망과 절망을 한 번도 눈치채지 못한 이른바 ‘꼰대 세대’들은 그 대응조차 아날로그적이다. 고작 낸 꾀가 ‘SNS 차단법’ 발의다. 화들짝 놀라서 이를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일련의 해프닝 속에 우리 시대의 ‘사회적 불통(不通)’이 고스란.. 2021. 11. 23.
초등 무상급식의 ‘섬’, 영남 4개 시도 아직도 초등 무상급식이 안 되고 있는 영남권 전혀 몰랐던 사실은 아니지만 막상 기사를 통해 그걸 확인하는 기분은 좀 씁쓸하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초등학교 무상급식 이야기다. 유은혜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 지역의 무상급식 비율은 54.3%다. 전체 13만314명 가운데 7만791명이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받고 있는데 이는 간신히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울산 36%, 대구 13.5%, 경북 54.3%, 경남 5% 그나마 인근 울산(36%, 2만3829 명/6만6159 명), 대구(13.5%, 1만7169 명/12만6957 명)에 비기면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이 중단된 경상남도는 초등학생 18만861.. 2021. 9. 15.
‘촛불 대선’, 보수 영남의 선택 촛불혁명 후 대통령 선거, 영남의 선택 조바심과 불안의 ‘근원’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월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 이름을 따 ‘장미대선’이란다. 그러나 사실은 지난 겨우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밝힌 촛불로 말미암아 치르게 된 선거이니 ‘촛불 대선’이 훨씬 제대로 된 이름이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결정 이후 두 달여의 시간이 꿈결같이 흘렀다. ‘꿈결같이’라고 쓴 까닭은 고작 두 달에 미치지 못하는 시간인데도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보내온 듯한 착시 때문이다.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과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이 이루어지기까지 이를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드러난 사유만으로도 너끈히 이루어져야 마땅한 일이라고 확신하는 것과 실제 그것이 관철되는 것이 .. 2021.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