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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길 위에서

[사진] 광화문으로 온 4·3, 동백꽃

by 낮달2018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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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70주년 국민문화제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 꽃샘추위 속에서 제주 4.3 70주년 국민문화제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가 광화문광장에서 베풀어졌다.
▲ 제주 4.3 70주년 구미지역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으면서 참가자들이 쓴 리본을 매어놓은 대.
▲ 4.3 기억의 벽을 채우기 위한 동백꽃 제작 부스 앞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동백꽃을 만들고 있다.

  4·3과 동백꽃, 광화문으로 오다

 

지난 주말(7)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 70주년 국민문화제 ‘70, 끝나지 않는 노래가 베풀어졌다. 꽃샘추위 때문이었는지 우리 지역에서 전세 버스 편으로 현장에 간 이들은 모두 10여 명에 지나지 않았다.

 

오후 내내 느슨하게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는 사진을 찍으며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추위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사람들은 각종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를 찾아 4·3을 기억하고 기렸다.

 

입성이 시원찮아서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고, 예정에 없던 만남 때문에 나는 역사박물관의 4·3특별전을 관람한 뒤 현장을 떠났다. 행사는 밤 8, ‘평화콘서트까지 무사히 치러지고 막을 내렸다고 한다.

 

2000년 특별법 제정, 2006년 대통령 사과에 이어 올해엔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4·3의 갈 길은 멀다. 오랜 질곡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제주의 4·3이 수도 서울의 중심부 광화문까지 와서 국민과 함께그날을 기리는데 무려 70년이 걸린 셈이지만, 이제 다시 새로운 첫발을 디디게 된 것이다.

▲ 제주도 고유 복장을 한 제라진 소녀소녀 합창단 어린이들이 행사장 복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 4.3 당시 피신한 주민들이 끼니를 때웠다는 지슬(‘감자’의 제주도 방언). 감자에 동백꽃을 그려 넣고 있다.
▲ 동백꽃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이다. 한꺼번에 툭 떨어지는 동백이 그 당시 사람들의 희생을 닮았다고 한다.

 

▲ 분향소의 국화.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분향소 벽의 사진들. 유족들이 희생된 가족의 사진을 들고 있는데 이는 4.3의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행사장 바깥에 모인 보수 우익 단체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각종 깃발을 들고 차도를 행진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의 ‘제주 4.3 특별전’

▲ 강정효 작 ‘질곡의 세월_침묵’.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제주 4·3 특별전’ 전시 그림을 찍었다.
▲ 박경훈 목판화 ‘통곡’. 4·3의 아픔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특별전에 전시되어 있다.
▲ 4·3 때 턱을 잃은 ‘무명천 할머니’ 걸개그림. 오른쪽 글은 피로 썼다고 한다.

 

2018. 4. 9.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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