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길 위에서

[사진] <2021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2021.9.10.~11.2.)

by 낮달2018 2022. 9. 14.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 2021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포스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때다. 집에 온 아들 녀석과 함께 우리 내외는 막차로 <2021 대구사진비엔날레>(2021.9.10.~11.2.)를 관람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베풀어진 이 전시가 폐막하기 하루 전인 11월 1일, 월요일이었다.

 

우리는 전시회가 열리는지도 몰랐었다. 집에 온 아들애가 서문시장에 가는 우리를 따라나서면서, 전시회에 들르자고 제의했고 그걸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대구에서 멀지 않은 주변 도시에 살고 있어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처음이었다. 전시장 시설은 훌륭했고, 전시 사진들도 흥미로웠다.

▲ 1990년 5월 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본관 외에 향토역사박물관, 방짜유기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단다.

2시 반쯤 도착한 우리가 전시장에 머문 시간은 90분쯤이었으니, 주마간산 격으로 전시를 돌아보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4차 접종까지 했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 격리 중인 무료한 시간, 나는 묵은 사진 파일을 뒤적였다. 그러다가 텍스트 없이 사진만으로 이 전시회를 소개해도 충분히 쓸모 있는 일이라고 믿어 뒤늦은 사진 몇 장을 골랐다.

 

대구사진비엔날레 누리집에 따르면 2006년 10월 처음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8년까지 모두 일곱 번을 거치면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사진 축제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사진 비엔날레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 결과 부산,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우수등급 평가를 받아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대 비엔날레로 성장했다. 대구가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사진 문화를 간직해 온 오랜 역사 덕분이라고 한다.

 

2021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는 <누락된 의제(37.5 아래) / Missing Agenda(Even Below 37.5)>. 오늘날 문명건설이 인간 상호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부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를 고찰한다.

▲ 내가 찍은 사진 정보는 물론, 사진비엔날레 누리집까지 뒤졌지만, 끝내 정보를 알 수 없었던 전시물.
▲ 탐 파르치코프 작 〈마그니토고르스크. 스탈린에서 푸틴까지〉
▲ 김진희 작 <당신과 내가 손을 잡을 때>, <핑거 플레이>, 2020

싣는 사진은 전부 내가 관람 중 촬영한 것이다. 따로 도록이 구매하지 못했고, 쓸 만한 사진을 골라서 포토샵의 원근 자르기 기능으로 수정한 사진들이다. 대구사진비엔날레 누리집에 가면 크지 않은 원본 사진을 골라 감상할 수도 있다.

 

▲ 역시 작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던 전시물.
▲ 조지 오소디 작 <나이저 강 유역 유전> (Oil Rich Niger Delta)
▲ 조지 오소디 작 <나이저 강 유역 유전> (Oil Rich Niger Delta)
▲ 여지 작 <뷰티 리커버리 룸>. 1인당 성형수술 지출이 가장 높은 나라 한국 여성들의 성형 뒤 회복 과정.
▲ 여지 작 <뷰티 리커버리 룸>. 1인당 성형수술 지출이 가장 높은 나라 한국 여성들의 성형 뒤 회복 과정.
▲ 나인수 작 <앤지의 첫번째 결혼>, 주한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에 정착한 상미와 그의 딸 앤지(Angie), 앤지의 딸 미아(Mia)의 이야기
▲ 데비 한 작 <Season of Being III>
▲류승진 작 <공존과 대체>. 공유 경제 패러다임으로부터 시작된 무인 시스템의 풍경, 거기 내재한 불길한 미래의 징후.
▲ 멜라니 풀런 작 <하이패션 범죄 현장들>
▲ 김전기 작 <우리가 모르는 경계>. 철책이 걷어지고 리조트와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동해
▲ 김전기 작 <우리가 모르는 경계>. 철책이 걷어지고 리조트와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동해
▲ 마사 로슬러 작 <아름다운 집:가정으로 전쟁을 가져오기>
▲ 윤미미 작 <상상의 사진관>. 일제 때 조선에 거주한 일본인 사진가들이 찍어 관광기념품으로 판매된 사진 이미지들.
▲ 윤미미 작 <상상의 사진관>.
▲특별전시 <신념(conviction)>의 전시물. 사라 블레세너의 작품인 듯.
▲ 알렉스 마졸리 작 <GREECE. Lesbos. Mytilene. 2015>
▲ 파올로 펠레그린 작 <경계인 & 난민>, 아프리카아 중동 난민의 목숨을 건 탈출
▲ 치엔 하이펑 작 <저속철도, 녹색기차>
▲ 치엔 하이펑 작 <저속철도, 녹색기차>
▲ 요나스 벤딕센 작 <이주 노동자>
▲ 요나스 벤딕센 작 <이주 노동자>
▲ 신용재 작 <주석섬의 저주> 세계 주석 생산의 주요 거점인 인도네시아 방카 섬.
▲ 김일창 작 <장길>
▲ 김일창 작 <합심>

 

2022. 9. 17. 낮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