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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법 사드 원천무효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 행동

by 낮달2018 2021. 5. 14.

소성리의 ‘오다 만 봄’

 

▲ 지난 2차 집회 땐 벚꽃이 흐드러졌더니 이번에는 찔레꽃이 한창이었다.
▲ 소성리 상황은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는 과정에 소외되고 버림받은 국민의 처지를 보여준다.
▲ 마을회관에서 평화계곡까지의 1.6㎞ 구간에서 '사드 부지 인간 띠 잇기' 행사 뒤 집회가 열리고 있다.

어제(5월 13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 행동 #사드 #멈춰’가 베풀어졌다. 5월의 두 번째 주말, 지역 주민과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8백여 명의 시민들은 ‘사드 배치 즉각 중단과 철회’에 힘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소성리 마을회관에서부터 진밭교 삼거리를 거쳐 평화 계곡의 가톨릭 피정의 집에 이르는 1.6㎞ 구간에서 ‘사드 부지 인간 띠 잇기’(오후 3시) 행사를 벌였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인간 띠를 이은 채 마을회관에서 전해오는 돌을 날라 골프장 진입로인 진밭교 삼거리에 모은 뒤 1.8m 높이의 ‘평화의 돌탑’을 쌓았다.

 

이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인 중간에 한 차례 지나간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3차 범국민 평화 행동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바위처럼’에 맞추어 벌인 율동이 큰 박수를 받았다.

 

상황의 변화와 ‘새 정부의 선택’

 

2차 집회(4월 8일) 이후 상황이 바뀌긴 했다. [관련 글 : 제2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 행동] 한미 양국은 지난달 26일 새벽 심야를 틈타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전격 배치했다. 그리고 스드 배치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채 다음 정부에 사드 문제를 넘기라고 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사드 비용 10억불 청구’를 공언했고, 이에 대한 국내 여론도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대행의 행정부는 알박기 형식의 사드 배치를 함으로써 여론이 호전되었는데도 새 정부의 선택 여지를 줄여 버렸다.

 

새 정부가 어떤 복안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황은 갑갑해졌다. 집회 말미에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중지, 사드 배치 불법 진행 진상 파악 및 책임자 처벌, 경찰 철수, 사드 장비 철거 등 4개 항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이유다.

 

마을의 할머니들은 사드 사태로 마을이 시끌벅적해졌다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면 어떻게 사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노인들은 마을 사람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평화롭던 삶의 터전이 미사일 기지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이를 막기에 역부족인 상태로 사태가 종료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일까.

 

해방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이 나라는 주변의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살얼음판 걷듯 옹색한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주 소성리에 ‘오다 만 봄’은 미국과 그 군대의 요구가 관철되는 과정에 늘 소외되고 버림받았던 국민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마을 어귀에 걸린 펼침막은 ‘사드? 염병하고 있네’였지만 이게 염병으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 마을회관에서 평화 계곡에 이르는 1.6km 구간에서 ‘사드 부지 인간 띠 잇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주변국의 관심사여서인지 러시아 국영 보도채널 <러시아 24> 기자도 보였다 .
▲ 사드 부지 인간 띠 잇기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한반도기를 들고 달리고 있다.
▲ 평화의 돌탑을 쌓을 돌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나르고 있는 참가자들
▲ 집회에 참가한 일단의 젊은이들이 사드 미사일을 본뜬 시위 소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  참가자들이 나른 돌로 쌓아 올린 평화의 돌탑  ⓒ 소성리 종합상황실
▲ 범국민 평화 행동 집회에서 마을 어린이들이 ‘바위처럼’에 맞추어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 집회 도중 소나기가 한차례 거세게 지나갔지만,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집회를 치러냈다.
▲ 무대 뒤편의, 사람들의 소망이 그려진 돌로 쌓아 올린 돌탑 앞에서 한 어린이가 사진을 찍고 있다.

2017. 5. 14.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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