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 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과 경주의 전통 마을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 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기사 바로 가기) 이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래 세계유산으로는 열 번째, 문화유산으로는 아홉 번째다.
이번 세계유산 지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Historic Villages of Korea : Hahoe and Yangdong)’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世界遺産, UNESCO World Heritage Site)은 유네스코에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1972년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지정되는 것이다.
세계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문화유산과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자연유산, 그리고 이들의 성격을 합한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2009년 현재 148개국의 890곳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이 가운데 689곳이 문화유산, 176곳이 자연유산, 25곳이 복합유산이다.
세계유산으론 10번째, 문화유산으론 9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지정으로 10번째 세계유산을 갖게 되었는데 이 가운데 2007년에 지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은 자연유산이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도 2004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한반도는 모두 11개의 세계유산을 갖게 되는 셈이다.
안동 하회마을(중요 민속자료 제122호)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낙동강이 큰 S자 모양으로 마을 주변을 휘돌아 흘러간다. 그래서 이 마을은 ‘물돌이동’, 즉 ‘하회(河回)’라 불리는 것이다.
풍산 류씨로 대표되는 양반 계급과 타성바지인 더부살이와 소작인들이 함께 지어왔던 하회마을의 문화는 두 계급의 특성을 드러내는 문화유산을 전한다. 서민들이 짓고 전승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仙遊) 줄불놀이’가 그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회마을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문화와 고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회를 이루고 있는 127개 가옥 가운데 12개 가옥이 보물 및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을 감고 낙동강은 부용대 앞을 휘돌아 흐른다. 한때 4대강 사업으로 ‘하회보’가 논란이 되었으나 여론에 밀려 하류의 ‘구담보’로 쫓겨 가면서 하회마을의 백사장은 살아남았다. 이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니 하회의 목숨은 안전선에 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하회’는 안전해진 셈이라고 썼지만 기실 하회의 모래톱은 안전하지 않은 모양이다. 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하회마을 하류 4.5㎞ 지점에 구담보가 건설되면 하회마을의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까지 건설돼 모래 유출량이 줄어 모래톱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 바로 가기 낙동강변 세계문화유산의 역설… ‘4대강’에 사라질 ‘하회 모래톱’
2010. 8. 1.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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