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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삼강정려2

[전시] ‘지주중류’와 ‘백세청풍’으로 기린 야은 길재 구미 성리학역사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2022.8.9.~12.4.) 구미 성리학역사관이 지난 8월 9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를 열고 있음을 나는 뒤늦게 알았다. 지난해 이맘때 라는 제목으로 해동초성(海東草聖) 고산 황기로 특별전이 열렸음을 기억하고 역사관 누리집을 들렀다가 이 전시회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관련 글 : 금오산 둘레길 돌면서 해동초성의 ‘초서’를 만나는 법] 이번 전시는 야은(冶隱) 길재(吉再, 1353~1419)의 살아생전 자취와 사후의 평가를 재조명하고 해평길씨 문중의 모습 등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그러나, 무려 600년 전에 이 고을에서 살다 간 인물의.. 2022. 9. 23.
[선산 톺아보기 ①] ‘충효’는 무엇이며, ‘열부’는 또 무엇이뇨 [선산 톺아보기 ①] 선산읍 봉한리 삼강정려(三綱旌閭) 고향 가까운 도시 구미로 옮아와 산 지 10년이 가깝다. 올 때만 해도 주말이면 작정하고 선산·구미의 골골샅샅을 더듬어 보리라는 포부가 만만했지만, 웬걸 사는 일이 그리 간단치 않다. 초기에만 해도 얼마간 움직이긴 했는데, 정작 근처에 갈 만한 데가 없다고 여기면서 나는 슬그머니 주저앉아 버렸다. 갈 만한 데가 없다고 여긴 이유는 전에 살던 안동과 달리, 이 고을에는 가볼 만한 고가도 몇 안 된다는 걸 확인하면서다. 선산(善山)은 조선 인재의 반을 영남이 내고, 그 영남 인재의 반을 낸다는 고장이다. 안동과 달리 일찍이 개화해 버린 동네여서일까. 지역을 관향(貫鄕)으로 하는 성씨도 적지 않건만, 고색창연한 종갓집도, 문화재자료 등으로 지정된 고가도 ..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