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2

아이들의 ‘오지 않을 미래’를 생각한다 아이들의 희망과 미래, 꿈과 현실의 부조화 학년말이다. 방학을 앞두고 졸업반 아이들은 대학입학 정시 지원을 위한 상담 등으로 바쁘다. 가능한 학교를 찾느라 고심 중인 아이들의 얼굴에는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돈다. 그러고 보면 상대적으로 수시에 합격한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망중한’은 그야말로 ‘황금’의 시간이라 할 만하다. 학년말 졸업반 아이들의 얼굴에 드러나는 긴장은 시나브로 재학생들에게도 옮아간다. 해가 바뀌면 진급하게 되는 아이들에게도 새삼 시간은 만만치 않은 무게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방학 중에 실시하는 보충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예년에 비겨 많아졌다. ‘꿈과 현실의 부조화’ 아이들은 아주 영악해 뵈지만 정작 어떤 부분에서는 얼치기다. ‘꿈과 현실의 부.. 2020. 12. 22.
‘잠’을 생각한다 초저녁잠, 노화의 증거?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그게 노화의 증거라고 여기게 되기 때문인지 저도 몰래 그 기산점을 늦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넉넉잡아 쉰을 넘기면서부터라고 해 두자. 어느 날부터 초저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밤 9시를 전후해 쏟아지는 잠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은. 어느 날 찾아온 ‘초저녁잠’ 천하에 없는 드라마라도 혹은 영화나 소설을 보거나 읽고 있더라도 갑자기 엄습해 오는 잠 앞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렇게 고꾸라지면 두어 시간을 죽은 듯 잔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실컷 잤다 싶어서 깨어나면 자정 무렵이다. 밤이 길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순간이 마치 꿈결처럼 다가온다. 전전반측, 옛 국어 교과서에나 나올 만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한 시간쯤은 기본이고, 운수 사나우..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