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1 38년……, 그래도 우린 열심히 살았다 다시 만난 옛 ‘전우’ 지난 7일, 4·3 70주년 국민문화제에 참석한 날, 밤에 1978년부터 1980년까지 군대 생활을 같이한 옛 동료 ‘허(許)’를 만났다. 그는 정보과, 나는 인사과 행정병으로 일과 중에는 다른 공간에서 근무했지만, 일과가 끝나면 대대본부 내무반에서 같이 생활한, 군대식으로 말하면 ‘전우’다. 신병 교육을 같이 받은 것도, 공수교육이나 특수전 교육을 같이 받은 동기도 아니었다. 입대는 내가 한 달쯤 빨랐지만 비슷한 시기에 입대한 작전과 행정병 ‘김(金)’과 함께 우리는 동기로 지냈다. 더러 술도 같이 마셨고, 동기끼리 나눌 수 있는 이런저런 사연을 주고받으면서 삭막했던 시절을 함께 이겨냈다. 38년 만의 해후 허는 나처럼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바로, 김은 3학년을 마치고 입대했다.. 2019.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