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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폭염2

[사진] 가을이 오는 길섶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가을은 곧 대세*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가장 맹렬했던 여름이 물러가고 있다.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가을은 곧 대세가 될 것이다.  지난여름은 “여름철 기온 1위, 열대야 일수 1위, 시간당 강수량 1위, 해수면 온도 1위” 등, ‘역대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바야흐로 스러져 가고 있다. 이 유례없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올여름이 ‘가장 시원했던 여름’으로 반추될 수 있다는 우울한 예측을 상처처럼 남긴 채. 물러갈 것 같지 않은 기세는 그러나 계절의 순환, 시간의 마법 앞에서 꼬리를 감추고 있는 형국이다. 한낮은 여전히 뜨겁지만, 전보다는 덜 습하고, 아침저녁과 밤에는 간간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2024. 9. 12.
⑪ 소서(小暑),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시작되고 여름의 다섯 번째 절기 ‘소서(小暑)’ 7월 7일(2024년도는 6일)은 24절기 가운데 열한 번째, 여름의 5번째 해당하는 절기 소서(小暑)다.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든 소서는 말 그대로 ‘작은 더위’다. 태양이 황경(黃經) 105도의 위치에 있는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중국에서는 소서 전후의 15일을 삼후(三侯)로 나누었다.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에 소서는 6월의 절기로 초후(初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후(次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물론 이는 중국 기후를 기준으로 한 서술이다. 소서 무렵은 여름 장마철이 되기 쉬워 습도가 높고 비가 많다. 모내기는 소서 전에 끝내는 게 원칙이다. 소서를 넘기면 ..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