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1 ‘광야’, 목 놓아 부를 수 없는 노래 [항일의 땅과 사람, 안동 ⑤] 민족시인 이육사의 항일투쟁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을 가르치면서 문학 교사들이 비켜갈 수 없는 길목이 있다. 비애와 부끄러움 없이 가르칠 수 없는 참담한 현대(근대)문학사가 그것이다. 개화기를 거쳐 근대로 진입하는 이 시기의 문학을 담당했던 일군의 시인 작가들을 고스란히 ‘친일 문인’ 명단에서 만나야 하는 까닭이다. 첫 신체시 작품인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를 쓴 육당 최남선과 최초의 근대 소설로 평가되는 (1917)을 썼던 춘원 이광수는 한때 이른바 ‘2인 문단 시대’를 이끌었던 신문학의 개척자였다. 초기에는 민족주의자로 활동했으나 1930년대 후반기에 이르러 이들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친일 문인으로 전락한 것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 2019.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