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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스마트폰2

스마트폰으로 <친일 인명사전>을 볼 수 있다 민문연, 앱 출시 민족문제연구소가 을 발간한 것은 2009년 11월이었다. 4,389명의 친일 인사가 수록된 전 3권 총 3,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사전이 빛을 보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해방 반세기를 넘겼어도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반역사성’도 그러했거니와 사전이 탄생하기까지 유무형의 압력과 방해도 적지 않았다. 2003년 말에 국회에서 편찬을 위한 기초조사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은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 분기탱천한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이듬해 1월 모금 캠페인 ‘ 편찬 국민의 힘으로’가 돛을 올렸다. 단 열하루 만에 3만여 명이 대거 참여한 이 캠페인은 삭감액인 5억 원 전액을 모금하는 성과를 이루며 발간의 대의를 다시금 확인하게 해 주었다. 경술국치 102돌인 지난.. 2021. 8. 30.
스마트폰으로 담은 산길의 봄 “사진은 비록 똑딱일지언정 전용 사진기로 찍어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온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아마추어를 면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줄곧 외쳐온 구호다. 똑딱이에서 시작해서 이른바 디에스엘알(DSLR) 중급기를 만지고 있는 지금까지 나는 ‘좋은 사진’(‘마음에 드는 사진’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을 위해서 길을 떠날 때 카메라를 지녀야 하는 성가심과 고역을 감수해 온 것이다. 2G폰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쓰는 지금까지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한적이었다. 부득이할 때에 보조 촬영의 기능으로만 그걸 써 왔다는 얘기다.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기 어려운 장례식에서나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만 부득이 휴대전.. 202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