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묘1 은둔의 마을, 지례 예술촌 안동시 임동면 지례예술촌, 지촌 김방걸의 후손들이 지켜온 마을 안동은 인구 16만을 조금 넘는 전형적인 농촌 도시다. 발치를 흐르는 낙동강과 산 사이에 끼인 시가지는 좁은 데다가 거의 굴곡 심한 언덕배기에 조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반듯한 네거리는 손꼽을 정도고 거리 대부분은 제멋대로 얼기설기 가지를 치고 있어서 과연 이곳이 ‘도시 계획’이 존재했던 도시였던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 도시의 넓이(1,520㎢)가 서울(602.52㎢)의 두 배를 족히 넘는다는 사실이 별로 믿기지 않는다. 안동 땅이 넓은 건 산에 오르거나 전혀 마을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짝에도 사람의 온기가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로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학가산이나 천등산에 올라 산 아래를 굽어보면 보이는 건 모두 산이고, 마을은 .. 2020.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