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기억상실증1 봄비, 솔(soul) 가수 박인수의 인생유전 KBS 의 ‘봄비’와 가수 박인수의 삶 6, 70년대에 활약했던 가수들에 대한 기억은 늘 애매하다. 차중락이나 배호가 그랬고, 박건이나 김추자에 대한 기억도 그렇다. 짐작건대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시대, 서민들이 가수와 그 얼굴을 동시에 기억하는 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 전축을 두고 가수들의 엘피(LP)판을 사서 대중가요를 즐기던 이들은 그나마 나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겨우 라디오를 통해서만이 이들 대중문화에 접근할 수 있었다. ‘○○○ 리사이틀’이라는 이름으로 가수들 공연이 있긴 했지만, 그것 역시 서민에겐 멀기만 했다. 그 무렵 김추자의 도발적인 무대 매너가 화제가 되었지만, 그 역시 사람들은 ‘선데이 서울’과 같은 황색 주간지를 통해서 간접으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연예.. 2021.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