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읍 상곡리1 군위 선방산 기슭의 옛 가람, 지보사(持寶寺) 의상이 창건한 고찰, ‘보물이 많다’고 한 절집 지난 목요일, 처가를 다녀오는 길에 군위에 사는 이 선생에게 들렀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인데, 그 정직이 때로 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듯하다. 그러나 그는 고단하지만, 자신의 원칙이나 정직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여기서 ‘정직’이란 자기감정을 꾸미거나 ‘교언영색 하지 않음’의 뜻이다. 날씨가 뜨거웠지만, 그를 길라잡이 삼아 인근 군위읍의 지보사와 부계의 한밤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언제나 길 위에는 스승이 있다. 주제 없는 시답잖은 얘기로 지새우는 동행 길이었지만, 새삼 새롭고 배우고 느낀 게 여럿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런 깨달음은 쉽사리 말이나 글로 뭉뚱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보사는 군위읍 상곡리, 그 모습이 마치 배를 .. 2020.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