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노동1 토요 휴무와 ‘성(聖) 금요일’ 내가 토요 휴무 앞 금요일에 ‘성’을 붙이는 이유 학교에 주5일제가 시작되고 반년이 지났다. 매주 토요일마다 등교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출근할 필요가 없는 교사들에게도 이 제도는 복음이다. 예전 같으면 엿새 동안 할 수업을 닷새에 몰아서 해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매주 이틀을 쉴 수 있다는 게 어딘가! 그러나 이 제도는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전임 학교도 그랬지만 학교는 법적으로 쉬게 되어 있는 토요일에도 아이들을 ‘자율학습’의 이름으로 등교시키는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이들은 등교해서 오전 내내 ‘자습’해야 한다. 이들을 ‘감독’하기 위해 학년별로 몇 명씩 담임교사들이 당번을 선다. 본교에선 비담임이니 내겐 토요일 출근의 부담은 전혀 없다. 대신.. 2021.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