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YMCA 시국기도회1 ‘겨울 공화국’을 다시 읽으며 양성우 시인의 저항시 ‘겨울 공화국’ 뜬금없이 양성우의 시 ‘겨울 공화국’을 떠올린 것은 며칠 전이다. ‘뜬금없이’라고 는 했지만 기실 이게 뜬금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안다. 2015년, 40년 전 유신 독재 시절의 비유 하나가 환기하는 기시감 때문이다. 양성우(1943~ ) 시인이 광주 YMCA에서 열린 구국기도회에 참석하여 이 시를 낭송한 것은 1975년 2월이었다. 그 3년 전에 박정희는 종신 집권을 위해 설계된 절대적 대통령제인 이른바 10월 유신을 단행했다. 비상계엄령 아래 위헌적 절차에 의한 국민투표로 제3공화국 헌법을 폐지하고 유신헌법을 확정 공포한 것은 두 달 후인 12월 27일이었다. 유신체제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직접 선거가 아닌, 관제 기구에 불과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접선거로.. 2020.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