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젓갈 시장1 늦깎이들과의 산행-서산 팔봉산 방통고 학생들과 함께 서산 팔봉산 산행 산이 ‘이름’을 얻는 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 듯하다. 주변에 막연히 ‘앞산’, ‘뒷산’으로 불리는 이름의 산이 좀 많은가 말이다. 사람 사는 마을에서 그 방향으로 이름을 붙이는 게 고작인 이유는 그 산이 하고많은 산 가운데 하나인 ‘그저 그렇고 그런’ 산이기 때문이다. 더 높거나 더 깊거나 더 수려한 산세를 갖고 있었다면 ‘앞뒤’ 대신 그에 걸맞은 이름을 얻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 지난 10일, 충남 서산 팔봉산(八峰山)을 향해 출발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잠깐 들여다본 인터넷에선 ‘여덟 개의 바위 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졌다고 해 ‘팔봉산’이라고 했단다. 봉우리의 숫자로 이름 붙이는 것은 아주 수월한 명명법일 듯하다. 다른 어떤 고려를 할 필요 없이 단지 봉우.. 2020.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