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에 /가겨 찻집219 ‘퉁퉁 불은 국수’와 ‘몸 달은 KBS’ ‘퉁퉁 불은’은 맞고 ‘달은’은 틀리다얼마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퉁퉁 불은 국수’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통령이 지난 2월 23일 국회의 ‘부동산 3법 처리 지연’을 두고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비유하면서다. 이를 두고 이런저런 반박도 적지 않았지만, 그 비유의 적절성이 아니라 맞춤법을 한번 따져 보자. 붇+은→ 불은>은 올바른 표현 어간이 ‘ㄹ’로 끝나는 동사 가운데 ‘물들다’나 ‘울다(발라 놓거나 바느질한 것 따위가 반반하지 못하고 우글쭈글해지다.)’를 ‘물들은’, ‘울은’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이들 용언은 ‘ㄴ’음 앞에서 ‘ㄹ탈락’이 저절로 일어나는 규칙 동사이므로 ‘물든’, ‘운’으로 쓰는 게 옳다. [표 ‘ㄹ탈락규칙용언’> 참조] 그러나 ‘불은’의 기본형은 ‘물에 젖어.. 2019. 2. 15. 말에 담긴 ‘차별과 편견’ 넘기 국립국어원 펴냄 이런 말에 그런 뜻이?- 차별과 편견을 낳는 말들>말 속에 ‘차별’이 담겨 있음은 두루 아는 일이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는 늘 그런 것을 의식하고 사는 편이다. 생각 없이 흘린 말도 뒤에 되짚어보면 그게 어떤 ‘차별’로 이어지지 않나 싶어 기분이 찜찜할 때도 많다. 글을 쓰는 것은 그나마 성찰할 여유가 있어 낫지만,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앉은뱅이 용 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우리 국어사전에서는 잘 검색되지 않는다. 일본 속담에 ‘멸치의 이 갈기’와 함께 ‘앉은뱅이 용쓰기’가 있는데 이로 미루어보면 이 속담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일 수도 있겠다. 부모님 세대로부터 이 말을 들으며 자란 나.. 2019. 2. 3. 이제 ‘꺼림직하다’나 ‘추켜세우다’도 표준어다 국립국어원, 2018년도 1/4~3/4분기 정보 수정 주요 내용 공개국립국어원이 2018년도 1/4분기에서 3/4분기까지 정보 수정 주요 내용(30개)을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2017년 국어심의회 결정에 따라, 그동안 비표준어로 다루어 왔던 ‘꺼림직이, 꺼림직하다, 께름직하다, 추켜세우다, 추켜올리다, 치켜올리다’의 전체 또는 일부를 표준어로 변경한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북한어’로 표시되는 표제어들이 있다. 이들 낱말은 북한에서는 ‘문화어’, 즉 표준어의 지위를 갖지만, 남한에서는 비표준어로 처리된다. 북한어는 《조선말 대사전》(1992)에 수록된 단어 가운데 남한에서 쓰임이 확인되지 않은 단어와 어문 규정의 차이로 달리 표기하는 단어를 편찬 원칙에 따라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남한에서 쓰는.. 2018. 12. 25. 이전 1 ···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