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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 /선산(구미) 이야기

지산 샛강, 2025년 봄

by 낮달2018 2025. 4. 4.

 [사진] 4월 폭염 이전지산 샛강의 난만한 봄 풍경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 도심에 있는 샛강에서는 대체로 시내의 고층아파트들이 파인더에 들어오게 되어 있다. 하류 낙동강 쪽에서 찍었다.
▲ 샛강의 미덕은 주변 둘레길에 어떤 상업 시설도 없다는 점이다. 원래 있던 건너편의 흙집은 한때 커피를 팔았지만, 곧 문을 닫았다.
▲ 상류의 맨발길 시작점에 이어진 벚꽃 행렬. 꽃은 시방 절정으로 흐드러지고 있다.
▲ 벚꽃은 굳이 근접촬영할 필요가 없다. 주변과 어우러져 연출하는 봄 풍경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봄이 오고, 샛강엔 다시 벚꽃이 피었다. 언제쯤 절정이 될지를 가늠하느라, 샛강 근처를 지날 때마다 목을 길게 빼어 보았지만, 그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지난 4월 1일 오전에 들렀을 땐, 벚꽃의 개화는 한 80% 정도로 보였다.
 
카메라를 꺼내니 줌렌즈가 아니라, 100mm 망원렌즈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거로 이 풍경을 담아내는 것은 무리다. 한 바퀴를 도는 대신 하류 쪽을 건성으로 돌면서 100여 장을 찍고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일, 10시께 다시 샛강을 찾았다. 평일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다. 불경기라서 사람들은 나들이도 줄인 걸까, 생각하면서 온전히 한 바퀴를 돌면서 250장 넘게 사진을 찍었다. 꽃송이가 조그마한 매화 따위의 봄꽃은 원경으로 찍으면 실감이 나지 않아서 가까이서 찍는 게 습관이 되었지만, 벚꽃은 근접 촬영을 잘 하지 않는다. 벚꽃 풍경은 멀리서 바라보아야 넉넉하고 풍성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고르다 보니, 특정 풍경의 사진이 많다. 대체로 꽃과 물, 도시의 빌딩이 한 구도 안에 잡히는 사진이다. 어디로 방향을 돌려보아도, 시내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오고, 금오산 능선과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 등이 하나로 수렴되는 풍경인 것이다.
 
비슷한 풍경의 연속이지만, 편안하게 둘러보시라. 어쩌면 이내 다가올 수 있다는 폭염의 4월, 그 이전에 만나는 난만한 봄 풍경일 수도 있으리라.

▲ 황토 맨발길 출발점에서 바라본 상류 풍경. 건너편 멀리에 금오산이 보인다.
▲ 상류 끝 부분에서 조망해 본 샛강의 풍경. 어디서든 아파트 숲이 보인다.
▲ 상류의 시내 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 상류의 시내 쪽에서 찍은 사진. 수면에 점점이 보이는 것은 연꽃의 줄기들이다.
▲ 하류 어귀에서 바라본 31번 도로의 아치형 다리 지산교.
▲ 하류의 시내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 하류의 끝 부분에서 바라본 샛강 풍경.
▲ 하류의 낙동강 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아파트 뒤에 보이는 산이 금오산이다.
▲ 이 그림이 샛강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하류의 낙동강 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황토 흙집 앞에 선 수양버들의 이 풍경의 포인트다.
▲ 풍경의 뒤쪽은 언제나 금오산이 배경이다.

 

 
2025. 4. 3.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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