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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체육대회2

큰아기들의 5월, 여고 체육대회 풍경 여학교의 체육대회 풍경 어제 학교에선 체육대회가 베풀어졌다. 자투리 시간조차 쉽게 낼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여러 가지 준비를 해서 한나절 동안의 망중한을 즐겼다. 체육대회라곤 하지만, 정작 정식 체육 종목은 이어달리기 정도이고 나머지는 줄다리기, 피구, 발야구, 6인 7각 등 놀이 형식이다. 지난해 전입해서 맞은 첫 체육대회 때에 나는 으레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행사일 거로 생각하여 야전 복장으로 출근했다. 그러나 학교에 와서야 그게 내 ‘무감각의 소치’라는 걸 깨달았다. 수업 시간에도 부지런히 거울을 보아야 하는 큰아기들에게 ‘오월 땡볕’은 ‘공공의 적’이다. 당연히 모든 종목이 체육관의 ‘안전한 그늘’에서 치러진 것이다. 그러나 올 체육대회에선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 종목은 운동장을 이용했.. 2021. 5. 10.
동행 - 방송고 사람들(1) 방송고 만학도들과의 점심 시간 (1) 만남, 2012년 최고의 선택 정규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에게 ‘방송통신고’에 대한 이해는 고작 그런 학교가 있더라는 정도밖에 없을 터이다. 학기 중에 계속 학교에 나가는 대신 ‘방송을 들으며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는 꽤 생광스러운 제도가 있구나 하는 호기심에 그치는. 올해 학교를 옮겨 방송고(나는 ‘방통고’로 써 왔는데 공식적으로는 ‘방송고’로 쓴다.) 수업과 담임을 맡게 되기 전까지 나 역시 그랬다. 안동에도 이웃의 공립고 부설 방송고가 있었고, 거기서 수업한 동료들의 얘기를 듣곤 했으나 역시 ‘나의 일’이 아니니 건성으로 듣고는 그만이었다. 방송고 이(E) 스쿨 누리집을 살펴보니 서울, 부산의 11개 공립학교 부설로 방송통신고등학교가 문을 연 것은 1974년이..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