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단식 투쟁1 점심 거르기 4·15 공교육 파탄정책 철회 단식 하는 위원장과 함께해 점심을 거르다 일 년 365일 중 가장 어정쩡하고 민망한 날, 스승의 날이다. 예년 같으면 지역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교직원 체육대회 때문에 임시 휴무가 되겠지만, 올해는 정상 근무다. 아이들이 날을 챙겨주었다. 아침에 교실에 가니 불을 꺼 놓고 케이크에 불을 붙여 놓았다. 한바탕 스승의 노래가 흐르는 동안 나는 바보처럼 미소를 깨물고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한때는 아이들의 노래를 들어야 하는 순간의 민망함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좀 무덤덤해져 있다. 아이들은 작은 꽃바구니 하나, 제각기 사연을 적은 종이 한 장, 속옷 한 벌을 전해 준다. 어젯밤에는 자정을 넘기면서 아이들의 문자가 연신 날아와 잠을 설치게 하였다. 2008년 스승의 날 풍경은.. 2021.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