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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 풍진 세상에2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15년, 그리고 글쓰기 시민기자 15년과 나의 글쓰기 2006년 12월 첫 기사, 그리고 15년 에 첫 기사를 쓴 때가 2006년 12월이다. 2004년, 노동조합 전임으로 일하다가 학교로 돌아온 그해 나는 담배를 끊었다. 조직 활동에서 놓이면서 그간 늘 모자라기만 했던 시간이 여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수업하고 쉬는 시간, 흡연에 쫓기던 생활이 끝났고, 나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다음 수업 교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었다. 어느 날 그렇게 다가온 넉넉한 시간을 견디는 방법으로 나는 그 무렵 장만한 디지털카메라로 주변의 절집과 정자를 찾아다녔고, 곁들여 그 답사기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쓴 글은 쟁여 놓기 위해서 블로그를 연 것도 그 무렵이다. [관련 글 : 나의 블로그 편력기] 블로그는 ‘다음’에서 처음 열었으나 천리안의 ‘애플’에.. 2022. 1. 10.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지난 2006년 12월에 첫 글을 쓴 이래, 거의 12년 동안 지켜온 블로그 ‘이 풍진 세상에’를 부득이 헐지 않으면 안 되기에 이른 것은. 에서 올해로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을 공지하였을 때도 나는 무심히 쓴 글의 퇴고에 골몰하고 있었다. 이웃 블로거가 ‘이사’를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도 ‘웬 이사?’라고 반문했으니 이래저래 상황 변화에 어둡고 아둔했던 셈이다. 자의가 아니라, 이사를 가든 아예 둥지를 헐어 버리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둥지라고 했지만 12년 동안 쓴 글이 모두 1700편이 넘고, 누적 조회 수가 10만이 모자란 1300만인 살림의 덩치가 만만찮았다. 이참에 작정하고 둥지를 헐어 버리는 것도 한 .. 2018.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