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경제1 ‘다르다’와 ‘틀리다’의 혼동과 ‘직접 인용’ 추세 1. ‘다르다’와 ‘틀리다’의 혼동 ‘다르다’와 ‘틀리다’를 섞어서 쓰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낱말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 ‘다르다’가 차이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틀리다’는 ‘맞지 않다’, 즉 어떤 사실과 어긋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다르다’를 쓸 자리에 ‘틀리다’를 쓰고 있다. ‘다르다’는 ‘같다’와, ‘틀리다’는 ‘맞다’와 반의 관계에 있다. ‘다르다’는 형용사지만, ‘틀리다’는 ‘틀린다’, ‘틀리는’, ‘틀린’처럼 활용하는 동사이다. “이주 노동자는 우리와 피부가 ‘틀리니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런 현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현상은 지금 바야흐로 남하 중이다. 충청권이 그렇고 강원도도 .. 2020.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