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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삼지연관현악단2

2006년 금강산, 그리고 2018년 서울 평창 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북측 예술단이 두 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지난 11일에 북으로 돌아갔다. ‘평창’을 굳이 ‘평양’으로 읽고 싶어 하는 극우단체들이 공연을 따라다니며 반대 집회를 벌였지만 이들은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환영과 함께 큰 박수도 받았다. 삼지연관현악단이 불러준 우리 대중가요 강릉의 첫 공연은 공중파의 녹화 중계로 볼 수 있었지만 서울 공연은 따로 중계가 없었던 것 같다. 대신 인터넷 유튜브에는 중계방송 대신 길고 짧은 동영상이 여러 편 올라와 있었다. 나는 그 중 ‘삼지연 관현악단이 부른 남한 가요 종합 모음’이라는 26분짜리 동영상을 내려받았다. 나는 깊숙이 의자에 몸을 파묻고 컴퓨터 모니터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시청했다. 나는 왁스가 불렀다는 ‘여정’이란 노래를 북한 여.. 2018. 12. 20.
남과 북의 두 ‘여정’, 혹은 사랑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김옥주가 부른 ‘여정’ 남과 북의 두 ‘여정’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남쪽을 찾은 북측 예술단 서울 공연(2018.2.11.) 이야기는 그들이 돌아가고 난 2월 말께에 한 차례 했다. 나는 그들이 부르는 이남 노래를 들으며 12년 전, 금강산을 찾았을 때를 떠올렸고, 그 아련한 기억의 울림에 한동안 젖기도 했다. [관련 글 : 2006년 금강산, 그리고 2018년 서울] 거기서 북한 가수 김옥주가 부른 ‘여정’에 대한 느낌도 짤막하게 밝혔었다. 김옥주의 노래를 듣기 전에 나는 남쪽 가수 가운데 왁스라는 이가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았지만, 그의 얼굴은 물론, 그의 노래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여정’의 곡조에 끌렸겠지만, 사실은 애절하고 다소 신파조인 가사에 더 끌렸던 것 같다..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