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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사회적 연대2

우리도 빚을 지고 있다 -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달력’ 이야기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달력’ 이야기 (아래 )을 알게 된 건 지난해다. 망설이지 않고 그걸 주문했다. 두어 달 후에 배달된 달력은 지금 내 방 책상 위에 얌전히 걸려 있다. 이 벽걸이 달력은 크기도 모양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스무 명 가까운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으로 구성된 모두 20장짜리 달력이다. 각 달의 달력 위에는 두 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 물론 눈에 확 들어오는 미모의 여배우도, 경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도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이거나 우리 주변의 범상한 풍경이 다다. 아들을 태운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가는 어머니, 옥상 건조대에 걸린 원색의 빨래들, 크리스마스를 맞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모습들……. 나는 몰랐지만 은 지난해가 네 번째였다. ‘사진 한 장을 얻기 위.. 2021. 9. 17.
‘삼성’ 물건 안 쓰고 살기 ‘삼성’ 물건 안 쓰고 살기, 불편하지만 할 만하다 ‘윤리적 소비’를 다룬 기사 “착한 커피, 혹은 더바디샵”을 쓴 것은 2007년 1월이다. 나는 거기서 ‘영악한 소비자’ 대신 ‘재화의 가치를 거기 투여된 노동으로 환산해 이해’하는 ‘합리적 소비자’를 이야기했다. 이들은 ‘반값으로 물건을 사게 된 행운을 기뻐하면서도 그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된, 거기 투여된 노동을 안타까워할 줄 아는’ ‘윤리적’인 소비자들이다. 윤리적 소비, 혹은 ‘삼성 물건 사지 않기’ 이들 윤리적 소비자들은 ‘여러 개의 동종의 상품 중에 꼬집어 한 제품을 고르면서, 자신의 선택이 갖는 윤리적 의미를 즐거워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선량한 소비자’들이다. 나는 기사에서 이들의 참여가 ‘사람 사는 세상’을 여는 조그마한 실마리라는 것을 믿.. 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