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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보수2

17세기 ‘후미에’, 21세기 한국에 오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검증’하라는 어떤 국회의원 현 정부 들어 이른바 ‘퇴행’이라고 할 만한 일이 하나둘이 아니긴 하다. 2012년 여름, 이 나라 역사는 바야흐로 된통 뒷걸음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6월 9일 자 의 사설은 새누리당이 연출하는 이른바 ‘매카시즘 광풍’을 빗대어 ‘6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질책한다. 1950년대 미국 정가를 휩쓴 ‘매카시즘 광풍과 판박이’라면서 말이다. ‘종북’을 후미에 식으로 ‘검증’하자? 이 ‘시대착오적 종북몰이’의 한복판에 새누리당의 한기호라는 국회의원이 있다. 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북 의원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하며 “북핵 문제, 3대 세습, 주한미군 철수,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의 문제에 질문을 하면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단다. 그는 그 방법으로.. 2020. 6. 10.
황교안 칭송 안동 유림이 욕먹는 진짜 이유 국정농단 관련자 추켜세우기 부적절…독립운동 앞장선 ‘혁신 유림 정신’ 되새겨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칭해 온 경북 안동시가 뉴스의 한가운데로 불려 나왔다. 지난 13일, 지역 유림이 안동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구세주”, “백 년에 한 번 나올 사람”이라고 추켜세운 일 때문이다. ‘유림(儒林)’이라고 했지만, 오늘날 이런 호칭은 얼른 실체가 드러나는 낱말이 아니다. 사전이 풀이하는바, “유학을 신봉하는 무리=사림”(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뜻을 새기는 게 만만찮은 일이 아닌 까닭이다. 전근대에야 학문이라면 성리학 일색이었으니 ‘글줄이나 읽은 사람’은 모두가 유림의 일원이었겠다. 그러나 만인이 근대교육의 세례를 받으며 성장하는 오늘날에 ‘유학을 신봉하는 무리’를 특정하고 이를 가리켜 ‘유.. 2019.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