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들이다1 최고 ‘사향’의 PC, 청춘의 ‘설레임’? ‘사양(仕樣) → 품목, 설명, 설명서’ 어저께 출근하다 길가의 풍선 간판을 읽다 말고 실소했다. 어떤 피시(PC)방 앞 인도에 세워놓은 풍선 간판에 ‘구미 최고 사향’이란 글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건 ‘사양(仕樣)’을 잘못 쓴 게 틀림없었는데, 문득 일본식 한자어 사양은 이미 ‘품목(品目)’ 등으로 순화되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사양은 일본어 ‘시요(しよう.仕樣)’를 우리말로 읽은 것이다. 의 ‘사양’ 풀이는 “설계 구조. ‘설명’, ‘설명서’, ‘품목’으로 순화”다. 순화어가 여럿인 것은 상황에 맞게 순화하면 된다는 뜻이겠다. 흔히 쓰이는 ‘선택사양’은 ‘선택 품목’으로 ‘(제품) 사양서’는 ‘(제품) 설명서’로 바꾸는 식으로 말이다. 풍선 간판의 ‘최고 사양’은 아마 ‘최신 제품’이라는 뜻으로.. 2021.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