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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김기진2

[오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해산 [역사 공부 ‘오늘’]1935년 5월 20일, 카프 해산1935년 5월 20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표방하며 활동해 오다가 일제의 탄압, 자체 내의 내분과 전향 등으로 휘청이던 사회주의 문학단체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이 자진 해산했다. 이날, 서기장 임화(1908~1953)가 동대문경찰서 고등계에 카프 해산을 신고함으로써 1925년 8월 결성되었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은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 카프의 활동은 1931년과 1934년에 이어진 일제의 1·2차 검거를 통한 극심한 탄압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고, 이어진 일제의 탄압과 조직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조직원들의 전향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침내 해체에 이른 것이었다. 사회주의혁명을 위한 문학가들의 실천단체.. 2024. 5. 20.
김기진, ‘황민(皇民) 문학’으로 투항한 계급문학의 전사 이 글은 2019년 5월에 출판된 단행본『부역자들-친일 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의 초고임. [관련 기사 : 30년 문학교사가 추적한 친일문인의 민낯] 카프에서 활동한 비평가, ‘황민(皇民) 문학’에 투항 ‘기진’이라는 이름보다는 ‘팔봉(八峯)’이라는 호로 더 알려진 김기진(金基鎭· 金村八峯, 1903~1985)은 회월(懷月) 박영희와 함께 카프(KAPF=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의 주요 성원으로 활동한 이다. 그는 대체로 시인과 평론가로 소개되고 경향소설인 「붉은 쥐」(1924)를 쓰기도 했지만, 대중적 시인이나 작가로 알려진 이는 아니다. 파스큘라, 카프 등 계급문학의 주역 오히려 그는 우리 문학사에서 매우 소략하게 소개되는 1920년대 이후 계급문학(프로문학)의 전개에 매우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202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