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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금지곡3

[오늘] 36년간 계속된 야간 통행금지 제도 폐지 [역사 공부 ‘오늘’] 1982년 1월 5일 야간 통행금지 해제 1982년 1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전년도 12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통금해제안’에 따라 36년 4개월 동안 시행되었던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었다. 미군정청이 공포한 ‘미군정 포고 1호’에 따라 1945년 9월 8일부터 시행되었던 이 제도는 36년 4개월 만에 그 명운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6년 동안 존속되었던 제도가 폐지된 것은 1981년 바덴바덴에서 결정된 ‘88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민의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야간 통행금지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2024. 1. 5.
그 새벽의 노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 [역사 공부 ‘오늘’] 1970년 8월 28일, 김민기 쓴 노래 ‘아침이슬’ 세상에 나오다 1970년 오늘(8월 28일), 서울대 미대 재학생 김민기(1951~ )가 쓴 ‘아침이슬’이 세상을 첫선을 보였다. 이 노래는 다음 해 과 양희은(1952~ )의 첫 음반 에 수록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침이슬’은 같은 음반에 실린 ‘세노야’와 함께 무명의 대학생 양희은을 가수의 반열에 세워준 대표곡이 되었다. 대중들은 가요를 즐기면서 그것을 작곡자가 아니라 가수의 것으로 기억하니 말이다. 뒷날, 양희은이 ‘아침 이슬’이 없었다면 자신이 가수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한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김민기가 짓고 양희은이 부른 ‘아침 이슬’ 작곡가와 가수라는 관계를 떠나 김민기와 양희은의 만남을 그.. 2023. 8. 27.
애니멀스(The Animals)와 김상국의 ‘해 뜨는 집’ 애니멀스가 부른 ‘해 뜨는 집과 김상국의 번안곡 상처 입은 장미들이 모여 사는 거리 눈물에 젖은 가슴들이 웃음을 파는 거리 애니멀스(The Animals)가 부른 ‘해 뜨는 집(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때였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형이 즐겨 불렀던 노랜데, 정작 나는 그 무렵에도 그 원곡을 들어본 적이 없다. 형이 흥얼거린 번안곡을 부른 국내 가수가 김상국이었다는 사실을 안 것도 얼마 전의 일이다. 집에 텔레비전은 아예 없었고, 라디오를 듣는 일도 쉽지 않았던 1960년대였다. 대도시로 유학 와 형과 누나 집을 전전하던 시골 소년이 대중문화를 접하는 일은 고작 그런 형식으로만 가능했던 때였다. 나는 형을 통해 ‘해 뜨는 집’의 리듬과 가사를 익혔다. 4.. 202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