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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강릉2

전근대의 교실 풍경, 그 상처의 기억들 고교생, 조회에 참석 않는다고 학생회장에게 맞아 숨지는 사고에 부쳐 강릉에서 고교 2학년생이 조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학생회장에게 맞아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단다. 모니터에 뜬 그 사고 기사의 제목을 보고 있는데도 얼른 그 내용이 짚이질 않았다. ‘조회’는 뭐고, ‘학생회장’은 뭐지? 어떻게 ‘조회’ 불참이 ‘학생회장’의 ‘구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나누던 동료들은 아직도 그런 학교가 있는가를 의아해하면서 이 참사에 머리를 흔들었다. 이야긴즉슨 사고가 일어난 학교에선 학생회장이 조회 참석을 독려할 수 있었다는 거고, 또 당연히 불참자에 대한 징벌 권한도 갖고 있었다는 거다. 오늘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해 보니,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형식으로 보면 학.. 2020. 10. 25.
하룻밤 숙소만 잡고 아내와 떠난 회갑 여행 [2박 3일 강원도 회갑 여행] ① 강릉의 솔향, 선교장과 경포대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 시월 중순에 나는 ‘회갑’을 맞았다. 올해는 병신(丙申)년, 60년 전 내가 태어난 잔나비 해가 한 바퀴 돌아 다시 온 것이다. 한 40~50년 전만 해도 소나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겠지만, 우리 가족은 모여서 밥을 한번 같이 먹는 거로 이날을 기념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주초에 아내와 함께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를 생각하다가 비행기와 숙소 등 이것저것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성가셔 포기하고 선택한 데가 강원도였다. 나는 강릉을 거쳐 설악산을 다녀오는 일정을 짰다. 그러나 내가 준비한 것이라곤 한 달 전쯤에 호텔 어플을 통해 첫째 날 숙.. 201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