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유년의 풍경1 한파 …, 돌아온 ‘추운 겨울’ 겨울은 추워야 하지만 …며칠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경상북도 남부지방에선 추위가 끈질기지 않다. 아침에 곤두박질친 수은주도 날이 들면서 이내 영상으로 회복되곤 하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 와서 11년째이지만, 추웠던 겨울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이는 확실하다. ‘춥지도 눈도 오지 않는’ 경북 남부 퇴직 전에 마련한 중량 오리털 재킷을 이태나 입지 않았던 이유다.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한, 중무장에 가까운 옷차림이 필요하지는 않은 까닭이다. 좀 가볍게 입었다 싶어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차니 굳이 두껍고 어둔한 옷을 고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눈도 거의 오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눈은 여기에 온 첫해인 2012년 3월 말께에 드물게 쌓일 정도로 퍼부은 .. 2022.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