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1 ‘똥별’에게 보낸다 예비역 육군 ‘병장’이 생각하는 ‘장군’들의 부끄러운 자화상 ‘똥별’ 의 추억 나는 이미 43년 전인 1980년에 만기 제대한 예비역 육군 병장이다. 복무 중, 내가 근무한 부대의 별자리는 부대장 한 사람뿐으로 그는 별 한 개짜리 준장이었다. 그는 부대에서 가장 높은 사람으로 먼빛으로 훔쳐보는 데 그친 신성불가침의 존재였다. 그런데도 나는 말년 병장 시절에 그들을 ‘똥별’이라 지칭해 본 때가 있었다. 1979년 10·26사태로 박정희가 피살되고 난 뒤 급박하게 이어진 이른바 ‘신군부’의 동향이 구전되던 시기였다. 10·26으로 무기한 정지되었던 마지막 정기 휴가를 떠났다가 내가 귀대한 것은 같은 해 12월 14일이었다. 짐작했겠지만, 이틀 전에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한 군사적 충돌, 즉 12·12 쿠데타가.. 2023.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