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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폭력진압2

[오늘] 화성 제암리, 1919년 4월 15일 화성의 3·1운동, 그리고 제암리교회 97년 전 오늘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서 주민들이 일제에 의해 집단학살 당한 날이다. 이른바 ‘제암리 학살 사건’이다. 일제는 제암리 주민들을 모아 예배당에 들어가게 한 뒤 불을 지르고 사격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학살로 희생된 사람은 스물셋. 마을은 초토화되었고 이웃마을 주민 여섯도 목숨을 잃었다. 제암리(提巖里,속칭 ‘두렁바위’)는 당시 전체 33가구 가운데 2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흥 안(安)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었다. 제암교회는 이 마을의 안종후라는 청년이 한학을 배우려고 서울을 왕래하다가 아펜젤러 선교사를 만나 기독교에 귀의하고 1905년 자기 집 사랑방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다. 시대가 시대였.. 2024. 4. 15.
역사의 퇴행, 혹은 어떤 예후(豫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에 대한 보수의 반격 ‘능숙한 집행자’로서 솜씨를 보임으로써 국민을 감동하게 하고자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첫 외교 업무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몸소 카트카를 운전하면서 부시와 진한 우정을 과시한 것까진 좋았고 쇠고기 수입이라는 선물로 한미 FTA를 매듭짓고 싶었던 그의 ‘쾌도난마’식의 행보가 ‘한미동맹 복원’이라는 목표를 가볍게 넘을 듯했다. 그러나 정작 그것은 국민의 먹을거리에 대한 ‘소박한 우려’를 넘지 못하고 그예 좌초당하고 말았다. 국민의 우려 앞에 굳이 ‘소박한’이라는 수식어를 쓰는 까닭은 자명하다. 국민의 저항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그것을 ‘삶과 생활’의 문제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촛불집회가 초기는 물론, 지금까지 여학생과 주부 등 여.. 202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