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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줄임말2

‘여튼’, ‘하여튼’과 ‘여하튼’, 그리고 ‘아무튼·어떻든·어쨌든’ [가겨 찻집] 요즘 사람들이 즐겨 쓰는 ‘줄여 쓰기’‘오래간만에’, 또는 줄여서 ‘오랜만에’ 대신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간만에’를 쓰기 시작했다. 또 ‘그뿐만 아니라’에서 ‘그’를 줄여서 ‘뿐만 아니라’도 꽤 광범위하게 쓰이는 말이다. 이는 아마 길거나 복잡한 말을 줄여 쓰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쓰면서 퍼진 듯한데, 이 말은 이제 대중매체에서도 공공연히 쓰이고 있다. 군소 온라인 매체만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유명 일간지, 통신사, 방송사, 온라인 언론 등에서도 ‘간만에’는 대놓고 쓴다. [관련 글 : ‘간만에’와 ‘뿐만 아니라’ / ‘오래간만에’, ‘그뿐만 아니라’] ‘훨씬’을 줄여서 ‘훨’로 쓴 지는 더 오래되었다. 젊은이들이 쓰기 시작한 말은 어른들에게까지 퍼졌고, 이제는 드라마 같은 데도 당연한 .. 2024. 5. 6.
‘바꼈다’는 ‘바뀌었다’, ‘복스런’은 ‘복스러운’ [가겨찻집] 줄임말 바르게 쓰기, 모음 축약이 불가능한 사례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할 때 힘을 덜 들여서 소리를 내려 한다. 이른바 ‘발음 경제’다. 자음과 모음을 줄여서 발음하는 ‘축약’도 그런 노력의 하나다. 두 개의 소리(음운)가 합쳐져서 하나의 소리(음운)가 되는 축약은 자음과 모음에서 다 일어난다. 예사소리인 ‘ㄱ, ㄷ, ㅂ, ㅈ’이 ‘ㅎ’을 만나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로 바뀌는 ‘거센소리되기’가 ‘자음 축약’인데 ‘좋고[조코]’, ‘잡히다[자피다]’, ‘옳지[올치]’ 등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모음 축약’은 모음 두 개가 줄어서 한 모음으로 바뀌는 것이다. ‘사이’가 ‘새’로 주는 ‘간음화’(단모음 둘이 합쳐져 단모음이 되는 것)나 ‘그리어’가 ‘그려’로 줄 때 단모음 둘이 줄어서 .. 2020.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