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협1 ‘벌떡 교사’의 추억 무명의 ‘평조합원’들을 생각한다 구미로 전입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어서 지회(전교조의 시군단위 조직)에서 전입 교사 환영회를 알리는 편지가 도착했다. 한지로 된 화사한 편지지에 이철수 판화까지 넣은 아주 깔끔한 안내장이었다. 여교사임이 분명한 얼굴도 모르는 송신인의 마음씨가 느껴져 기분이 매우 좋았다. 어렵고 바쁜 때인데도 지회의 기본업무를 챙기는 후배 교사들을 바라보는 기분은 좀 각별하다. 이십수 년 전, 해직되어 상근하던 시절에 비슷한 일을 감당했던 기억이 새로운 까닭이다. 유달리 인사이동이 많은 교육계니만큼 조합원의 전출입 등 조직업무가 적지 않다. 당연히 이동하는 조합원들을 챙기는 일도 만만찮은 일이라는 말이다. 얼마 전 분회 모임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인근 음식점에서 모여 식사를 같이 했다. .. 2020. 2. 14. 이전 1 다음